부산산업섬유전시회, 지난 25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벡스코에서 개최
지난 25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최된 부산국제섬유패션전시회(이하 전시회)장은 말 그대로 첨단 섬유의 경연장이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전시회는 역대 최다인 총 91개 기업이 참여 191개 부스를 통해 각종 신섬유를 선보였다.
전시품목에 등재된 섬유 종류만 수십~수백종으로 ▲항공, 자동차, 조선 등에 쓰이는 탄소섬유 ▲차량용필터, 선박용 섬유제품 등에 사용되는 차량수송용섬유 ▲로프 용 해양섬유 ▲방탄복, 방검복 등 보호용 섬유 ▲스포츠 및 레저복 등 다양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헤라크론과 고강도 폴리에스터 섬유인 아킬렌 두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 참여 목적은 시장경쟁력 강화와 신규 거래선 발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킬렌은 특수 산업용 폴리에스터 원사로 전 세계 자동차 4대 중 1대의 안전벨트는 (코오롱의) 아킬렌을 사용한다"며 "이 밖에 해저 광케이블을 깔 때 케이블 잡아서 내려놓게 해주는 원사 등에도 아킬렌이 사용된다"고 말했다.
코오롱 부스 옆에 자리잡은 태광산업 부스엔 산업용 소재로 활용되는 탄소섬유가 전시돼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전량을 해외 수입에만 의존해 온 국내 업체 중 최초의 탄소섬유 국산화로 태광산업은 전시회 내내 바이어 등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최상국 섬유산업연합회 전략기획팀 과장은 "시장형성 초기단계이지만 신섬유는 분명 미래 신성장 동력의 블루오션 분야로 부상하고 있다"며 "철의 10배 이상 강도와 알루미늄보다 가벼워 항공기의 동체 및 항공 부품과 자동차·선박 부품, 방탄용 소재 등에 활용되는 슈퍼섬유와 자동체온 조절 및 심박수 측정 등 건강체크가 가능한 옷 등에 사용되는 스마트 섬유가 특히 각광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 섬유산업연합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세계 신섬유 시장규모는 지난 2008년 2094억달러에서 오는 2015년에는 약 5814억달러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향후 7년간 신섬유 시장의 연평균 증가율만 15.7%로 일반섬유 시장 증가율(5.9%)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관측됐다.
이밖에 방탄 및 헬멧, 자동차 내부구조 재료, 항공기·선박 특수부품, 해양구조물, 로프 등에 주로 사용되는 동양제강, TK케미칼이 선보인 고강력폴리에스터섬유도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은 인공피혁 및 폴리우레탄(PU) 가공 기술을 접목한 에어백, 자동차 시트, 내열 작업복, 철강용 흡수 롤러, 실리콘 합성품 등의 제품군을 전시했다.
벡스코(부산)=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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