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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쓸 돈 없던 시절의 고흐의 얼굴, 서울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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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고흐 in 파리' 전시회 11월8일부터 내년 3월24일까지 예술의전당서 열려

회색펠트 모자를 쓴 자화상ⓒ 2012 Van Gogh Museum, The Netherlands

회색펠트 모자를 쓴 자화상ⓒ 2012 Van Gogh Museum, The Netherla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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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불멸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일생은 비운의 연속이었다. 1853년 네덜란드에서 태어나 1890년 37세의 일기로 스스로 목숨을 끊을 때까지 줄곧 지독한 가난과 소외로 점철된 인생을 살았다. 28세라는 늦다면 늦은 나이에 붓을 들기 시작해 10여년의 세월동안 900여점의 작품을 남겼다. 이중 단 한 작품만이 팔렸다는 사실은 이제는 그의 명성과 더불어 너무나 유명해진 이야기다.

"언젠가는 내 그림들이 물감 값 이상의 가격에 팔릴 날이 올 것이다"라던 고흐의 바람대로 그의 작품은 이제 전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그림이 됐다. 그의 작품 '의사 가쉐의 초상'은 1990년 당시 경매 역사상 최고 가격인 8250만 달러에 팔릴 정도였다.
이런 고흐의 작품이 한국을 찾는다. '반고흐 in 파리'라는 이름의 이번 전시회는 11월8일부터 내년 3월24일까지 예술의 전당 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린다. 고흐의 작품 활동에서 짧지만 가장 영향을 끼쳤던 프랑스 파리에서 보낸 2년간의 시간을 집중적으로 담아낸다. 이 기간은 고흐가 동시대의 주류였던 사실주의 화풍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스타일을 개척해나간 중요한 시기다. 고흐의 트레이드 마크인 짧게 끊어낸 듯한 붓 터치와 밝은 보색의 표현도 이 때 완성됐다.

고흐는 특히 자화상을 즐겨 그렸다. 모델을 쓸 돈이 없을 정도로 가난했기 때문이다. 고흐가 남긴 자화상은 총 36점으로 추정되는데 27점이 파리에 있을 때 그려졌다. 이중 9점의 자화상이 이번 서울 전시에서 선을 보인다. 가장 유명한 그림은 1887년에 그린 '회색 펠트모자를 쓴 자화상'으로, 고흐는 거칠고 짧은 붓질로 정면을 뚫어질듯 응시하는 자신의 모습을 화폭에 담았다.

탕귀영감ⓒ 2012 Van Gogh Museum, The Netherlands

탕귀영감ⓒ 2012 Van Gogh Museum, The Netherla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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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의 평생 은인이자 친구인 동생 테오의 모습을 담은 '테오 반 고흐의 초상'도 함께 찾아온다. 파리 로댕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고흐의 대표적인 걸작인 '탕귀 영감'도 출품된다. 탕귀 영감은 고흐가 즐겨가던 파리 클로젤 거리에서 그림물감 상점을 운영하던 인물이다. 이 작품은 특히 당시 인상주의 화가들이 심취해 있던 일본 목판화 '우끼요에'를 배경으로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전체 출품작은 총 60여점으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 소장작품이 중심을 이룬다. 반 고흐 작품이 워낙 고가이다 보니 전시 작품에 대한 보험평가 총액만 5500억원이다.

고흐의 국내 전시회는 이번이 두번째다. 첫번째 전시회는 5년 전인 2007년에 진행됐다. 당시 초기부터 말기에 이르는 고흐의 대표작들을 보러 몰려온 관람객만 82만명으로, 국내 미술전시 사상 유례없는 기록을 남겼다.

관람료는 성인 1만5000원, 청소년 1만원, 어린이 8000원이며 20명 이상 단체관람은 할인받을 수 있다. (1588-2618)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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