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호이 총리 "소문에 불과할 뿐"
WSJ는 스페인 고위 관리가 "크레디트 라인 개설을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스페인이 크레디트 라인을 개설하고, 유럽중앙은행(ECB)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에 들어가게 되면 차입 비용이 하락해 관리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요청할 경우 국채금리는 1.5%포인트 하락하고, 주가지수는 15% 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같은 방안이 현실로 되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독일은 그동안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신청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피력해왔기 때문이다. 독일이 스페인의 구제금융을 승인하기 위해서는 의회승인을 거쳐야 하는데, 독일 연정 내부에서 이에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의 크레디트라인 요청 사실이 알려지자,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크레디트 라인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은 루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스페인이 유로안정화기구(ESM)로부터 예방적 크레디트 라인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렇게 되면 스페인은 ECB의 국채매입 프로그램에 합류할 수 있게 되어 자본 조달에 어려움을 덜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무디스는 스페인이 자본시장으로부터 자금을 유치할 수 있을 한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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