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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호, '테헤란 징크스' 유럽파 창끝에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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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호, '테헤란 징크스' 유럽파 창끝에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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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최강희 호’가 유럽파의 날카로운 창을 앞세워 테헤란 징크스를 넘어선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7일(이하 한국 시간) 이란 테헤란 알 아자디 경기장에서 이란을 상대로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을 치른다.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에게 이번 경기는 반드시 넘어야 할 분수령이다.
이란 원정은 해발 1273m의 고지대와 시차, 홈 텃세 등 불리한 여건으로 가득하다. 한국은 1974년 9월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0-2로 패한 뒤 역대 네 차례 원정에서 2무2패로 승수를 쌓지 못했다.

최 감독은 유럽파 공격진을 중심으로 그동안의 부진을 털어낸다는 각오다. 15일 이란 테헤란의 페이칸 훈련장에서 실시한 미니게임을 통해 선발 라인업의 윤곽은 어느 정도 드러났다. 관심을 모은 공격 선봉에는 박주영(셀타 비고)이 나선다. 최근 주가를 높인 손흥민(함부르크)은 섀도 스트라이커를 맡을 것이 유력하다. 좌우 날개는 김보경(카디프)과 이청용(볼턴)이 호흡을 맞춘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건 박주영이다. 대표팀 부동의 원톱 이동국(전북)이 명단에서 제외돼 특유 ‘킬러 본능’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박주영은 지난해 11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전 이후 1년 가까이 A대표팀에서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런던올림픽 한·일전 결승골과 프리메라리가 데뷔 골로 공격 감각을 되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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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명인 ‘중동 킬러’의 부활은 절실하다. A매치 59경기에서 23골을 넣은 박주영은 이 가운데 11골을 중동 팀을 상대로 성공시켰다. 8년간 이란전에서 숨죽였던 대표팀 스트라이커의 골 가뭄을 해결할 적임자로 불리는 주된 이유다.

2선을 책임질 손흥민의 가세도 반가운 대목이다. 분데스리가 개막 이후 7경기에서 4골을 몰아친 자신감은 단연 대표팀 내 최고다. 폭발적인 드리블은 물론 최전방과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점도 기대를 모은다. 이는 박주영에 치우친 상대 수비진의 허점을 파고들 수 있는 또 다른 승부수다.

김보경과 이청용의 측면 조합은 우즈베키스탄과의 3차 예선에 이어 두 번째 시험대에 올랐다. 특히 박주영과 선보일 찰떡궁합에 관심이 쏠린다. 김보경은 런던올림픽을 통해 최근까지 박주영과 손발을 맞췄다. 이청용은 국내 무대는 물론 남아공월드컵 등 굵직한 국제대회에서 박주영과 함께한 풍부한 경험이 돋보인다.

빠른 발과 날랜 움직임은 물론 결정적인 한 방도 무시할 수 없는 대목이다. 김보경은 지난 6월 레바논과의 예선 2차전에서 측면 공격수로 나서 멀티 골을 기록하며 깊은 인상을 심었다. 이청용 역시 오랜 부상을 털고 예전 위용을 되찾아 가고 있다.

최강희 감독은 "현재 우리 팀 분위기가 더할 나위 없이 좋다"며 "중동 원정이고 고지대에서 경기하는 특성이 있지만 선수들이 완벽히 적응해 큰 문제를 느끼지 않고 있다. 반드시 이겨 힘들었던 테헤란 원정 역사에 마침표를 찍겠다"라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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