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RNA는 세포 내에서 다양한 유전자를 조절함으로써 세포의 분화, 성장 및 사멸 등 모든 생명 현상에 관여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김 교수팀은 줄기세포 분화와 암 발생 억제에 중요한 마이크로RNA인 let-7(렛쎄븐)의 생성에 중요한 새로운 작용 기작을 밝히고 이에 관여하는 세 가지 효소들인 TUT7(텃쎄븐), TUT4(텃포), TUT2(텃투) 단백질을 발견했다.
1969년생인 김 교수는 지난 2004년 서울대 생명과학부 조교수가 된 이후 생명과학 분야에서 세계적 이목을 잡아끌었다. 2006년 마크로젠 여성과학자상, 2007년 로레알 유네스코 세계 여성과학자상 등을 수상했다. 이어 2010년 세계적 생명과학 분야 학술지인 Cell지 편집위원이 됐고 젊은 나이에 서울대 생명과학부 석좌교수로 자리를 잡았다. 2010년에는 우리나라 기초연구 최고 레벨인 국가과학자가 됐다.
국가과학자로 선정되면 10년 동안 매년 15억 원의 연구지원금이 지급된다. 교육과학기술부의 한 관계자는 "김빛내리 교수는 기초연구 분야에서도 세계적 석학에 이른 분"이라며 "세계적 연구자와 견줘도 손색이 없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