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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인의 은사랑 금빛을 사라지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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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인도에서 금이 은에 가려 빛을 잃었다. 금에 대한 식탐으로 유명한 인도 투자자들이 이제 관심을 은으로 돌리고 있는 탓이다.

은은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지난 몇 달 사이에 값이 올랐고 연말까지 더 오를 것으로 분석가들은 점치고 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 금속 컨설팅업체인 GFMS의 통계를 인용, 올해 세계 은 수요는 10억4050만 트로이 온스(1온스는 31.1g)로 이 가운데 12.6%를 인도가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인도 은소비량의 거의 대부분은 수입한 것이다.

은값은 최근 수요가 증가해 급등했다.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 은은 5일 1트로이온스당 34.915 달러로 전 거래일에 비해 0.65% 올랐다. 뉴욕에서 거래되는 은은 6월 말 이후 27%나 올랐다.그래도 아직 연중최고치 37.65달러에 비하면 비싸지 않은 편이다.
금 현물은 12% 오르는데 그쳤다.

금과 은 값 상승은 양적완화 조치로 인플레이션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에 따라 헤지수단으로 투자자들이 은을 택한 결과로 풀이됐다.

첸나이의 금은 딜러인 바산트 찰라니는 “사람들이 은을 저평가된 것으로 보고 있는 만큼 은은 앞으로 몇 달간 금보다 더 나은 투자대상으로 여길 것”이라고 말했다.

WSJ는 아시아 전역의 투자자들이 은값 랠리 중에 돈을 은에 쏟아부었지만 앞으로도 은값이 더 오를 지를 결정하는 것은 인도 투자자들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인도의 거래량이 많은 데다 인도 통화 루피 강세를 띤 덕분이다.우선 인도 최대 상품거래소인 인도복합상품거래소(Multi Commodity Exhange Of India)에서 거래된 은 선물 9월 계약 물량은 7월에 비해 30% 증가했으나 금거래량은 10% 하락했다.

거래는 다음달 13일 시작하는 빛의 축제 '디왈리'를 전후해 급증할 전망이다. 인도의 은 투자자들은 9월 중순 가격이 거의 최고치에 근접하자 팔아서 차익을 실현했다. 은 딜러들은 오는 15일로 끝나는 2주간은 인도에서는 ‘불길한’ 것으로 간주되는 만큼 투자자들이 매수를 하지 않겠지만 이후 증가하기 시작해 다음달 13일 시작하는 빛의 축제인 ‘디왈리’를 일주일 앞두고서 매수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에서 빛의 축제 기간에 은이나 금을 사면 길조로 여겨지지만 은이 값이 더 싸 인도인들은 대체로 은을 더 많은 사는 경향이 있다.

루피 강세는 은값을 낮춰 투자자들의 매수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8월 말 이후 미국 달러화에 대한 루피화의 가치는 7.3% 상승했다. 루피로 표시하는 은값은 가까운 시일안에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뭄바이의 중개회사인 아난드 라티 커모디티스의 키쇼레 나른 부사장은 “고객들에게 디왈리 쯤에 은값이 하락할 경우 은을 매수하라고 권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은은 인도에서만 인기를 모으는 것은 아니다.상하이 선물거래소에서도 9월 말 현재 은 선물가격은 6월 말에 비해 29% 올라 13% 상승에 그친 금의 빛을 바래게 했다.

윙 펑 파이낸셜그룹의 마크 토 분석가는 “은 값의 향방은 단기로는 인도 투자자들에게 좌우될 수 있다”면서 “중국인의 현물인도는 별로 많이 바뀌지 않아 사람들은 인도의 투자자와 그들의 수요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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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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