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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의 아이콘에 주목해 시대의 흐름을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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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은 강남스타일에 ‘열공 중’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전세계에서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정치는 물론 기업의 이미지 변신을 위해 ‘혁신의 아이콘’인 ‘싸이 따라하기’에 한창이다. 기업의 총수도 싸이의 혁신이미지를 통한 소통경영을 위해 노력에 열공중이다.

“최근 이른바 주변문화를 표방하는 한류 영상물이 온라인 상에서 세계적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사진)은 ‘GS 최고경영자 전략회의’에서 ‘강남스타일’ 열풍을 언급했다. 허 회장이 ‘인문학적 이해와 리더십’을 주제로 한 전략회의에서 가수 싸이를 간접적으로 거론하면서 “인간 본성의 변하지 않는 부분들은 고전이나 문화유산 속에 생생하게 남아 있지만 인간과 문화는 세월의 흐름에 따라서 크게 변화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했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을 비롯해 GS리테일, GS샵, GS글로벌, GS건설 등 주요 계열사 CEO와 사업본부장 등 60여명이 참석한 회의에서 허 회장은 “변화를 선도하려면 시대와 문화의 흐름을 볼 줄 알아야 한다”면서 “동시에 고전 속에서 변화의 단초를 찾아보려는 노력도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과와 결과물로 평가받던 사회에서 과정과 관계가 중요시되면서 더 이상 기존의 권위적 리더십과 일방적 커뮤니케이션으로는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이 담보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허 회장은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 우리가 인문과 경영이라는 호흡이 긴 주제를 선정한 이유는 경영의 기반을 돌아보자는 뜻”이라며 “이번 전략회의를 통해 인간과 문화의 속성, 본질을 이해하고 동시에 사회문화적 변화를 이끌어 온 동력을 확인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도이 ‘건강한 소통! 하나금융스타일!’ 행사에 참가해 경영진들과 함께 개그콘서트를 패러디한 특별공연을 펼쳤다. 이 행사는 그룹 차원의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된 임직원 댄스 경연대회로, 온라인 예선심사를 통과한 15팀이 본선 무대에 올랐다. 최고경영자 김정태 곁에는 늘 웃음이 따라 다닌다.
하나대투증권 사장 시절 그는 사내 장기자랑 행사에 나와 트레이닝복을 입고 ‘마빡이’ 춤을 춰 보수적 문화가 강한 금융계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하나은행장 시절엔 새해 첫 출근날 회사 로비에서 반짝이 옷을 입고 개그콘서트의 ‘감사합니다’ 동작을 따라 하며 직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하나금융지주 월례간담회에서는 가수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히트시킨 ‘말춤’을 췄다. 이처럼 김 회장이 유머 코드가 담긴 소통을 중시하는 것은 ‘즐겁고 신나게 일하자’는 ‘펀(fun) 경영’ 맥락이다. 이석채 KT 회장도 중소 콘텐츠 사업자들과 동반성장을 통해 글로벌 미디어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이 회장은 “‘강남스타일’에서 보듯이 우리 문화의 수준이 세계로 뻗어나갈 만큼 성장하고 있다”며 “재능있는 콘텐츠 창작자들이 자유롭게 성장하고 끼있는 젊은이가 아이디어만으로도 콘텐츠제작과 해외 수출까지도 가능하도록 5가지 방향으로 동반성장 전략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KT는 1000억원대의 콘텐츠 기금을 조성하고, IPTV와 위성 등 기반 인프라를 활용해 중소 제작자들이 제작한 TV 중심의 콘텐츠 영역을 본격적으로 지원해 나간다는 목표다. KT는 이를 기반으로 KT 내에 조성된 미디어 생태계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새로운 경영구상에 관심 집중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0일 오후 귀국하면서 삼성의 신경영 체제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10일 리카싱 청콩그룹 허치슨 왐포아 회장을 만나기 위해 홍콩을 방문했고 12일에는 일본 도쿄로 이동해 일주일간 머물렀다. 일본에서는 지인들과 만나 경영전략을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해외 출장에서 돌아온 뒤 강도 높은 경영 쇄신안을 내놓은 사례가 많아 이번 출장 이후 경영전략에 관심이 모아진 상태다. 지난 5월에 3주동안 유럽 출장을 다녀온뒤 “유럽 경기가 생각했던 것 보다 더 나쁜 상태”며 고삐를 바짝 조일 것을 요구했다.

당시 미래전략실장을 교체하는 등 강도 높은 조직개편을 진행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회장의 일본 방문은 올해 들어서만 벌써 4번째다. 일본에서 귀국한 뒤 매번 글로벌 위기를 강조해왔다. 귀국길에는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 등이 이 회장을 맞이했다. 조만간 삼성에 경영전략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연말이 다가오면서 내년도 경영계획 수립과 관련한 직접 주문이 나올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 회장의 지시에 따라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그룹의 2013년도 경영 방향이 결정된다.

삼성전자는 내년 반도체 분야에서 흐림이 예상되고 유럽발 경제위기가 계속 이어지면서 보수적인 투자로 방향을 검토할 것이라고 내다보는 전문가들도 많다. 다만 이 회장은 위기상황에서 항상 투자를 늘렸던 사례도 있어 다른 경영쇄신안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도 삼성그룹의 연말 인사에서 이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의 부회장 승진 가능성 이야기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팔성 우리금융그룹 회장
트러스트앤드리스백 금융당국 참여해야 효과적


이팔성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하우스푸어 대책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현재 하우스푸어에 대한 가장 실효성 높은 대책인 ‘트러스트앤드리스백’(신탁후 재임대)를 우리은행 단독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금융당국에서 공동으로 추진하게 되면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19일 강서구 88체육관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 추석 나눔 행사에 참석해 “현재 우리은행에서 추진하고 있는 이 대책(트러스트앤드리스백)에 대해 아직까지 구체적인 정부 계획안이 나오지 않았지만 (정부에서) 대책을 내놓는다면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언제 정부대책이 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우리 나름대로 프로세스를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은행권 공동출자와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아 정확하게 밝히기 힘들지만 은행권 전체가 참여한다는 가정 하에 1조원 정도의 출자는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최근 ‘트러스트앤드리스백’ 제도를 금융권 최초로 10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이 제도는 주택담보대출 1주택 보유 채무자를 대상으로 한다.

주택소유권을 신탁하는 대신 기존의 채권채무 관계를 해소하는 한편, 해당 주택에 계속 거주하면서 임대료를 납부하는 방식이다. 우리은행은 10월 초 이 상품을 출시하고 계열은행인 광주은행과 경남은행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계획 중이다. 이 회장은 수혜가구가 700여 가구에 불과해 ‘보여주기식’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많으면 큰일이지 않은가” 라고 전제한 뒤 “대상자가 적으면 적을수록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카드 분사와 관련해서도 “내부 절차를 마쳤다”면서 “금융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 이익을 달성하기는 어렵겠지만 내부적으로 비용을 절감해 예금보험공사와 맺은 양해각서(MOU)를 이행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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