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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BIRTH OLDBRAND]SUV매니아의 로망 코란도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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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 부활에 효자노릇 톡톡…유럽서도 잇따른 호평

[REBIRTH OLDBRAND]SUV매니아의 로망 코란도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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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대학생들의 로망인 동시에 젊음의 아이콘으로 큰 인기를 모은 정통 오프로드카의 대명사 ‘코란도’. “한국인은 할 수 있다”라는 의미로 한국인을 가슴 뛰게 하며 한국의 대표 브랜드 역할을 했던 코란도가 2005년 9월 단종된 지 5년여 만에 제4세대의 새로운 모습으로 부활, 새 역사를 창출하고 있다.

1974년 10월 출시해 국내 최장수 모델로 국내 기네스북에도 오른 코란도의 역사에 대해 알려면 쌍용자동차의 역사를 모르고는 이해 할 수 없다. 그만큼 코란도는 56년의 자동차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쌍용자동차를 SUV 전문 기업으로 발전시킨 대표 차종이기 때문이다.
코란도는 2005년 1월 중국 상하이자동차가 쌍용자동차를 인수한 뒤 시장에서 잠시 사라졌다. 롱런 브랜드를 시장에서 버리고 전혀 새로운 브랜드를 도입했으나 시장 반응은 싸늘했다. ‘코란도’ 브랜드를 버린 쌍용은 더 이상 SUV전문 브랜드가 아니었다. 소비자들조차도 외면하는 브랜드로 전락했다.

시장을 잘못 인식하고 롱런 브랜드를 버린 결과는 참혹했다. 중국 싸구려차라는 이미지가 확산됐고 대한민국 SUV명가라는 자존심도 구겨졌다. 경쟁사에서 조차 “디자인을 하다만 듯한 싸구려 차가 도로를 활보하고 다녀서 어이가 없다”고 할 정도의 쌍용의 SUV모델에 대한 비판도 경영진을 당혹케 했다.

2009년 1월 전격적으로 또다시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쌍용차는 이미지는 더 나빠졌다. 경유값도 많이 올라 판매에 악재가 됐고 엎친데덮친 격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소비심리를 위축시켰다. 법정관리에 구조조정까지 겹쳐 쌍용차에는 위기돌파를 위한 새로운 동력이 절실한 시점이었다.
오랜 논의 끝에 회사를 살릴 차량으로 코란도 브랜드의 재도입이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회사를 살리기 위해 코란도가 다시 돌아오게 된 것. 대내외 여건은 녹록하지 않았다. 노조의 파업으로 회사에서 정상적인 업무를 추진할 수 없었다. 개발프로젝트팀은 코란도를 지키기 위해 PC방이나 협력업체로 옮겨 다니며 업무를 추진했다.

급여도 250% 반납하는 상황에서 코란도 출시를 위해 고군분투의 노력을 기울였다. 출시는 성공적이었다. 지난 9월 내수는 코란도C(1502대)와 코란도스포츠(1470대)가 전달보다 각각 9.1%, 7.8% 늘어나면서 전월 대비 8.9% 증가했다. 또 지난해 9월과 비교해서도 34.5% 늘었다. 지난 9월까지 코란도C는 1만940대가 판매해 쌍용차 부활을 이끌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 2010년 4월 부산모터쇼에서 양산형 코란도C 컨셉트카를 선보이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그 동안 코란도의 부활을 외치던 마니아는 물론 쌍용자동차 임직원까지 코란도의 재탄생을 염원해 왔다. 그만큼 코란도가 쌍용자동차에게 주는 의미는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코란도C는 곧 쌍용자동차의 부활을 뜻하고 있기 때문이다.

Code 코란도는 시대적 상황 잘 표현한 브랜드
코란도는 쌍용차의 전신이었던 ㈜거화가 지난 1983년 3월 자체 생산하던 지프에 ‘코란도’라는 새 이름을 붙인 것이 그 출발이다. 코란도는 ‘한국인은 할 수 있다(Korean can do)’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또 다른 의미로는 ‘한국인의 의지와 힘으로 개발한 차(Korean do it)’, ‘한국 땅을 뒤덮는 차(Korean land over)’, ‘한국을 지배하는 차(Korean land dominator)’ 등의 뜻을 지니고 있어 당시 시대적 상황을 잘 표현한 브랜드로 평가받았다.

1993년부터 KJ란 프로젝트로 3년간 개발해 1996년 7월 출시한 신형 코란도는 벤츠엔진에 독창적인 스타일로 새롭게 변신하며 대학생들이 가장 갖고 싶은 차로 각광을 받게 된다. 코란도를 갖고 싶어 쌍용차에 입사했다는 신입사원이 있을 정도로 절대적 인기를 누렸다. 젊은이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던 코란도는 지옥의 랠리라고 불리는 아르헨티나 팜파스 랠리, 멕시코 바하 랠리 등에서 우승하며 성능을 입증했고 한국 산업디자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렇듯 꾸준하게 인기를 누리며 36만 여대가 판매된 코란도는 2005년 9월 단종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지며 잠시 휴식기에 들어간다. 올해 쌍용차는 RV전문 브랜드로의 도약을 위해 새 역사를 썼다. ‘코란도’ 브랜드를 다시 도입해 국내 완성차업계 만년 꼴찌의 이미지를 벗고 한국GM과 르노삼성을 뛰어넘어 일약 업계 3위로 도약했다. 다시 선보인 코란도는 유러피안 스타일이 적용됐다.

판매비중은 40%까지 확대됐고 쌍용차를 벌어 먹이는 차종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소형SUV시장에서 경쟁사 대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끌고 있다. 판매되는 모델도 4륜구동을 채택한 차종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오토미션보다는 수동미션을 찾는 고객이 많아 수동미션도 전차종으로 확대하고 있다. 코란도에는 경쟁 모델과 달리 전·후 풀 서프 프레임을 적용해 오프로드 주행에도 차체 뒤틀림이나 변형을 막아 주는 것은 물론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인터뷰 | 맹진수 상품기획팀 차장
쌍용SUV 브랜드는 ‘코란도’브랜드는 계속 살리는 방향

“앞으로 출시될 SUV는 ‘코란도’ 브랜드만 채택이 될 것”이라고 맹진수 쌍용차 상품기획팀 차장은 말했다. 맹 차장은 “코란도는 쌍용을 벌어 먹이는 차라 할 수 있다”며 “판매비중이 40%까지 확대됐고 4륜구동에 수동미션을 채택한 차량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때 사장된 브랜드가 효자차량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경쟁사 대비 많은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며 “도로 여건상 경차를 선호하는 유럽시장에서 SUV가 많이 팔리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SUV의 유럽수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연비가 20.1km까지 나와 경차에 버금가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며 “자동미션보다 수동미션을 선호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맹 차장은 말했다.

코란도를 다시 도입하자고 논의하던 시점에 논쟁이 많았다. 브랜드명은 카이런, 무쏘, 액티언, 코란도 등 여러 논의가 있었으나 글로벌시장부터 다시 코란도로 바꿨다. “옛날 것을 버리는 게 아니라 있는 브랜드를 계속 살리는 방향”으로 컨셉트를 정해 런칭을 준비하자는 주위 사람들의 반응이 “코란도가 부활한다고 하니까 사람들의 반응이 뜨거웠다”고 그는 말했다. 맹 차장은 “코란도는 로망이 많은 브랜드”라고 정의하고 “성공적인 론칭 덕분에 스포츠도 무쏘나 액티언이 아닌 코란도 스포츠로 론칭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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