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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좌초' 윤석금 회장 법정소송 직면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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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 직전 계열사 차입금 상환, 오너가의 기습적인 주식매각 등으로 '도덕적 해이' 논란을 빚고 있는 윤석금 웅진홀딩스 회장이 검찰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투자자들도 소송을 위한 세결집에 나서면서 윤 회장을 향한 압박이 한층 거세지는 분위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 등 채권단은 윤 회장과 웅진홀딩스를 배임ㆍ사기 혐의로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융감독원도 법정관리를 전후해 불공정거래 등이 있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이 조사에서 횡령이나 배임 등의 비위 사실이 드러날 경우 검찰 수사는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도 일부 기업들이 법정관리 과정에서 불공정 거래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검찰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며 "법정관리와 검찰 조사는 별개로 진행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웅진코웨이의 법정관리로 손해를 본 투자자들도 세 결집에 나섰다. 주식투자 전문사이트인 '팍스넷'의 한 웅진홀딩스 투자자는 "몰빵으로 모든 것을 잃었다"며 "한국거래소와 국회 앞에서 단체시위를 하자"며 다른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세결집 여부에 따라 윤 회장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또 다른 개인 투자자가 지난 3일 개설한 네이버 카페 '소액주주연합 정보나눔'도 "웅진홀딩스의 임시주주총회를 대비해 소액주주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웅진그룹 소액주주들의 동참을 요구하고 있다. 법정관리 신청 직후여서 주주들의 움직임은 소규모에 그치지만 윤 회장 일가의 도덕적 해이에 대한 의혹이 점차 커지고 있어 주주들의 목소리는 한층 커질 전망이다.

웅진코웨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였던 MBK파트너스도 소송을 고려 중이다. 웅진홀딩스 측이 MBK파트너스와 아무런 협의도 없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바람에 계약금까지 묶이게 되어 손해를 봤다는 것. 법정관리를 신청하면 회사와 관계된 채권채무가 동결되며 회사 자산은 법원의 판단에 따라 처분되므로 웅진코웨이 매각작업은 현재 중단된 상태다. 웅진홀딩스 및 극동건설로부터 돈을 받지 못하게 된 하도급업체들의 피해액도 2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향후 웅진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그룹의 회생이 걸린 상황에서 윤 회장은 각종 소송에도 대비해야 하는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고 전망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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