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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式 채소 진열, 고객 마음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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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이마트 신선식품 코너가 변화하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직접 지휘하면서 채소 등의 진열에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경기도 화성에 오픈한 이마트 화성봉담점은 채소를 '볼륨진열'이라는 방식으로 진열·판매하고 있다. 국내 대형마트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모양새로 채소를 보기 좋게 매대에 가득 채워두는 방식으로 진열하는 것이다.
상품을 많아 보이게 하고, 신선하고 보이게 만들어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하는 마케팅 방식이다.

정 부회장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은 새로운 진열을 직접 사진으로 찍어 편집한 뒤 소개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마트 화성봉담점의 채소 판매 코너를 소개했다. 화성봉담점은 '볼륨진열'이라는 방식으로 채소를 진열해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 출처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페이스북)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마트 화성봉담점의 채소 판매 코너를 소개했다. 화성봉담점은 '볼륨진열'이라는 방식으로 채소를 진열해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 출처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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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부회장이 직접 올린 사진에는 양배추, 배추, 고추 등은 물론 쌈채소 들도 별도 포장을 하지 않은 채 매대에 가득 채워져 있다. 특히 파프리카는 색깔별로 구분해 한 방향으로 똑같이 쌓아두고 있어 깨끗하게 보이고, 탐스럽기까지 하다.
일반적으로 유통업계에서는 별도의 포장을 하지 않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만큼 담아서 사갈 수 있도록 하는 진열방식을 벌크(bulk) 진열 이라고 한다. 감자나 고구마, 귤 등 단가가 비교적 저렴하고, 사람의 손이 자주 닿아도 상하지 않는 상품을 중심으로 벌크진열 방식을 이용한다.

이마트 화성봉담점은 벌크 진열 중에서도 '볼륨(Volume)진열'이라는 방식을 이용했다. 상품을 매대에 꽉 차게 쌓아 탐스럽게 보이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볼륨진열을 통해서 상품을 더 풍성해 보이게 만들 수 있고, 식감과 식욕을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진열 방식을 도입했다"며 "볼륨진열을 위해 기존의 매대에 투명 아크릴판만 추가해 비용이 거의 추가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볼륨 진열을 통해 고객들이 직접 만지고, 제품을 고를 수 있어 반응이 좋은 편"이라며 "별도의 포장 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밭에서 이마트 매대에 오르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포장단계를 줄여 더 신선한 상태의 채소를 소비자들에게 공급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신선식품 전문점이라는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마트 화성봉담점 관계자는 "고객들이 이를 보고 '매장이 예쁘다'는 반응을 많이 보인다"며 "사고싶은 양을 소비자들이 원하는 만큼 골라서 살 수 있어 고객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상품 진열은 상품을 단순히 소비자들에게 보이게 하고, 소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뛰어넘어 고객이 바로 사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채소나 과일의 경우 볼륨 진열을 통해서 상품의 신선도를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어 매출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귀띔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새로 오픈한 점포에서 테스트 방식으로 진행중인 채소 진열 방식"이라며 "화성봉담점의 반응을 고려해 다른 점포에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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