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2일 '최근 국제 곡물가격 상승요인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나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2012~2021 농업전망에서 보듯 국제 곡물가격이 장기적으로 상승 추세에 있는데다 이상기후 등으로 공급 불안 요인이 크다"면서 이렇게 제안했다.
해외에 곡물 자급기지를 두자는 의견도 나왔다. 재정부는 "유사시에도 식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민간의 해외농업개발을 위한 자금지원을 강화하고, 유·무상 ODA(저개발국에 무상 혹은 저리로 자금·기술을 인도하는 것)와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해 보자"고 했다. 농업 개발협력으로 저개발국을 도우면서 협약을 맺어 필요할 때 곡물을 들여올 수 있도록 안전판을 만들어 두자는 의미다.
재정부는 아울러 국제 공조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전 지구적 이슈인 곡물가격 상승 문제를 개별 국가가 해결하기는 버겁다고 봤다. 특히 국제 상품시장에서 선물 투기 수요를 줄이도록 견제 수단을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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