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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韓 레슬링, 런던 오심에 두 번 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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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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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수영, 유도, 펜싱. 오심 논란은 여전히 논스톱이다. 레슬링마저 울었다.

정지현은 6일(한국시간) 런던 엑셀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그레코로만형 남자 60㎏급 8강전에서 하산 알리예프(아제르바이잔)에 1, 2피리어드를 내리 내주며 졌다. 다소 억울한 결과였다. 초반 오심에 휘말려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적잖은 나이의 그에게는 더더욱 그랬다. 올해 29세인 정지현은 이번 대회 출전자 중 세 번째 연장자였다. 반면 상대는 22세였다.
발단은 0-0으로 팽팽하던 1피리어드 1분48초. 파테르 방어에 나선 정지현은 30초 공세를 버티며 1점을 따내는 듯했다. 이때 아제르바이잔 코칭스태프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알리예프의 공격 시도에서 정지현이 상대의 왼발을 왼손으로 잡았다는 지적이었다. 그레코로만형은 온 몸을 사용할 수 있는 자유형과 달리 상반신을 이용한 상반신 공격만 허용한다. 다리를 잡거나 걸면 반칙이다.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킨 뒤 바로 비디오를 확인했다. 공개된 화면에서 반칙은 나타나지 않았다. 알리예프의 허리를 들어 올리는 공격에 정지현이 매트를 잡다 놓쳤는데, 그 과정에서 손이 살짝 상대의 발에 닿았을 뿐이었다. 그러나 심판진은 고의 방해로 인정, 알리예프에게 2점을 줬다. 번복된 판정에 정지현은 당혹스러워했다. 안한봉 코치가 제기한 비디오 판독 요청마저 묵살되자 더 그랬다.

승패는 사실상 여기서 갈렸다. 벼랑 끝에 몰린 정지현은 계획했던 경기 운영을 펼칠 수 없었다. 2피리어드에서 공격에 치우쳤고, 상대의 소극적인 자세에 빈틈을 찾지 못했다. 오히려 밀어내기를 당해 매트 밖을 벗어나며 1점을 헌납했다. 그렇게 놓쳐버린 준결승 티켓. 정지현은 매트에 그대로 남아 심판 판정에 대한 억울함을 내비쳤다. 안한봉 코치도 서둘러 심판진에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심판진은 침묵했다. 이의신청을 외면했고, 그 사이 알리예프와 아제르바이잔 코치진은 서둘러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오심으로 인한 피해는 벌써 두 번째다. 앞서 55㎏급 준결승에서 최규진이 잘못된 판정으로 로브산 바이라모프에게 점수를 뺏겼다. 상대는 이번 역시 아제르바이잔 출신. 이에 대표팀 관계자는 “심판회의에서 잘못된 판정을 인정했지만 결과가 바뀐 건 아니다”라며 “국제레슬링연맹(FILA)에 최대 후원자가 아제르바이잔의 석유 재벌이라 이 같은 편파 판정이 나오는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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