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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볼 워너비>, 열대야를 달구는 장외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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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볼 워너비> XTM 화-금 오후 10시
시즌 오프 기간만큼이나 야구팬들을 무료하게 만든 올스타 휴식기가 끝나고 2012 프로야구 후반기 첫 일정이 시작되었다. 올해 프로야구는 8팀 중 무려 6팀이 5할 이상 승률을 기록 중이라는 데서도 알 수 있듯이 어느 해보다 치열한 순위 싸움으로 팬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그리고 그 못지않게 뜨거운 경쟁 중인 장외 승부도 있다. 각 야구 중계 방송사의 데일리 하이라이트 프로그램 간의 전쟁이다. 방송 초반만 해도 그날 경기의 주요 장면 요약과 분석이 주 내용이던 야구 하이라이트 프로그램들은 점차 그 방송사만의 차별화된 개성을 입히며 야구 본 게임만큼이나 흥미로운 경쟁을 펼쳐왔다. 특히 야구팬덤 특유의 개그 문화를 적극 활용하는 센스와 독특한 화면 분석이 돋보이는 MBC Sports+ <베이스볼 투나잇 야>와 안정감 있는 편집과 정석적인 경기 분석이 강점인 KBS N스포츠 <아이러브 베이스볼>은 이 분야의 양강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 <베이스볼 워너비>가 가세했다. 그동안 중계방송도, 하이라이트 프로그램도 타 방송사에 비해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아온 XTM이 후반기 리그 개막과 함께 야심차게 개편한 프로그램이다. 개편 전의 <베이스볼 워너비>는 XTM의 주시청층인 남성팬들을 공략하기 위해 5인의 ‘야구 여신’을 주축으로 한 섹시 마케팅을 펼쳤으나 그 노골성으로 인해 오히려 외면 받은 바 있다. <베이스볼 워너비>가 경쟁사의 간판이던 공서영 아나운서를 영입해 단독 진행자로 내세운 것은 그러한 한계를 전문성과 친숙함으로 극복하기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첫 방송에 나선 공 아나운서는 초반 긴장한 기색이 있었으나, 대본과 다른 영상을 내보낸 제작진의 실수를 자연스럽게 무마하면서 차츰 안정을 찾더니 방송 끝까지 노련한 진행으로 존재감을 입증했다. 경기 주요 장면과 기록, 전문 패널 분석으로 이루어지는 야구토크와 각 선수단의 3일 밀착 다큐로 구성된 프로그램 내용도 이전의 산만한 구성에 비해 훨씬 깔끔했다. 이로써 야구 하이라이트 프로그램 경쟁도 바야흐로 춘추전국시대에 접어들었다. 순위 싸움 못지않게 치열한 장외 경기로 야구팬들의 밤은 더욱 길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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