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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세계기록 경신은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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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인 볼트[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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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런던올림픽은 '기록 가뭄'이 예상된다.

가장 울상을 짓는 종목이 바로 규정이 강화된 육상계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2010-2011년 대회 규정집을 마련해 부정 출발한 선수를 아예 실격 처리하기로 했다. 0.01초 단위로 순위가 갈리는 단거리에서 세계기록이 메마른 건 당연하다.
바뀐 규정이 처음 적용된 2011 대구육상선수권대회에서 세계기록은 남자 400m 계주(자메이카, 37초10), 단 한 종목 뿐이었다. 기대를 모았던 남자 100m의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는 부정 출발로 결승 트랙을 밟아보지도 못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 여자 4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크리스틴 오후루구(영국) 등도 같은 실수로 고개를 떨궜다.

개막을 이틀 앞둔 25일 IAAF는 부정 출발 규정을 그나마 다소 완화했다. 이전까지는 출발선에 선 선수들이 손을 트랙에 대고 발을 스타트 블럭에 붙인 상황에서의 미세한 움직임에도 실격처리됐다. 새 규정은 스타트라인에서 출발을 지연시키면 일단 '부적절한 행위'로 간주해 경고를 주고 한 차례의 기회를 더 준다. 물론 부정 출발은 여전히 실격이다.

수영도 사정이 비슷하다. 베이징올림픽이 열린 2008년과 2009년 로마세계선수권에서 각각 108개와 43개의 세계기록이 작성됐다. 부력을 향상시키는 반면 물살의 저항은 줄이는 폴리우레탄 재질의 전신 수영복 덕분이었다. 하지만 '기술 도핑' 논란이 일어났고, 국제수영연맹(FINA)은 결국 2010년 첨단 수영복 착용을 규제하고 나섰다. 기록경신은 급격히 줄어 지난 6월까지 남자 자유형 1500m(쑨양, 14분34초14), 남자 개인혼영 200m(라이언 록티, 1분54초00) 등 총 여섯 차례에 불과하다.
빅스타들의 노령화도 신기록 제조에 걸림돌이다. 세계기록을 28회(실내 5m01, 실외 5m06)나 갈아치운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는 2008년 이후 신기록 생산이 중단됐다. 남자 100m(9초58)와 200m(19초19) 세계기록을 보유한 볼트 역시 자메이카 대표 선발전에서 '신성' 요한 블레이크에게 무릎을 꿇었다. 서상택 대한육상경기연맹 이사는 "이미 돈방석에 앉은 빅스타들은 더 이상 세계기록에 집착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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