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재규어 브랜드는 유럽의 명차 중 명차 브랜드로 꼽힌다. 고전적인 외관과 강력한 성능을 바탕으로 전 세계적으로 적지 않은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특히 재규어의 외관은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럭셔리 한 차(International Luxury Car)'에 선정될 정도로 정평이 나 있다.
이번에 시승한 차량은 XJ시리즈 중 가장 상위 모델인 XJ 5.0SC SWB였다. 고전적인 외관을 성공적으로 계승한 대표적인 모델이라는 평가만큼 재규어의 과거와 오늘이 이상적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전체적인 외관은 곡선을 주로 사용해 볼륨감 있고 부드러운 느낌이다. 이전 모델에 비해 날렵함을 강조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지만 고전적인 중후함도 동시에 갖췄다. 보는 각도에 따라서 쿠페형 모델이 되기도 하고 스포츠카가 되기도 했다.
우아한 외관은 그대로 내부의 인테리어의 럭셔리함으로 이어졌다. 수작업을 통해 만든 천연가죽과 원목을 많이 사용해 명차 중에 명차라는 느낌을 그대로 전했다. 외관은 젊어졌지만 내부 인테리어는 고전적인 느낌을 살렸다.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았을 때는 슈퍼카였다. 엔진의 굉음과 함께 가속하기 시작한 차체는 앞이 들린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고 날개가 달려 있다면 날수 있을 것 같았다. 다만 급가속시 다소 불안한 조향성능은 개선해야할 부분으로 보인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계기판과 센터페시아의 디스플레이는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크게 자리잡고 있었지만 해상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센터페시아의 터치형 디스플레이의 해상도는 명차의 품격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크게 떨어졌다. 한국의 뛰어난 IT기술을 활용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연비는 리터당 6.9km를 주행할 수 있다. 실제 주행연비는 도심에서 리터당 3~4Km 수준, 고속도로에서는 리터당 6.5~7Km 수준이다. 최고급 사양인 탓에 가격은 2억원을 훌쩍 넘어간다.
임철영 기자 cyl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