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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에 7000원 육포 불티' 고급 간식은 불황 무풍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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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고급 간식의 인기는 줄지 않고 있다. 불경기 영향으로 고가의 주식을 소비하는 대신 '간식이라도 고급 제품을 소비하자'는 심리가 먹혀들면서 육포와 찹쌀떡 아이스크림 등 고가의 간식이 주목 받고 있는 것.

3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최근 '비첸향'이라는 브랜드의 육포가 백화점 델리코너 주인공으로 각광받고 있다.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 입점한 비첸향 매장은 본점에 있는 전체 델리샵 가운데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9월 오픈해 월평균 1억1000만원 안팎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며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비첸향 육포.

▲비첸향 육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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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g당 6000~7000원 수준으로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제품과 비교하면 2~3배에 이르는 가격이지만 아이들 간식용은 물론이고, 이색적인 선물용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싱가포르, 홍콩 등에서 인기를 끌던 브랜드로 해외여행지에서 맛을 본 고객들이 국내에서도 이 육포를 많이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간식용뿐 아니라 선물용으로도 판매돼 꾸준한 매출을 이어가는 원동력이 된다"고 덧붙였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비첸향의 인기는 기대 이상이다. 신세계 백화점 관계자는 "현재 본점 비첸향 매장이 꾸준히 3% 내외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찌크림.

▲모찌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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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모찌크림'이라는 브랜드의 일본씩 찹쌀 아이스크림도 인기를 끌고 있는 간식이다. 개당 2000~3000원에 이르는 가격이지만 모찌크림 역시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고급 간식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본점 식품관이 리뉴얼하면서 기존의 매장을 카페 형식으로 새롭게 꾸민 이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5%까지 뛰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16.5%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는 등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간식 가운데 하나다.
현대백화점에서는 밀탑 브랜드의 팥빙수가 인기다.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은 물론 목동점, 킨텍스점, 대구점, 울산점 등 5개 매장에 입점해 있고, 월평균 매출 신장률은 전년동기 대비 10% 수준이다. 1985년 현대백화점에 오픈한 이후로 꾸준히 인기를 끌면서 목동점, 울산점, 대구점 등에 최근 새로 문을 열었고, 본점과 같은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이들 간식류가 인기를 끄는 것은 불황의 영향이 크다"며 "물가부담으로 다른 비싼 음식을 주식으로 소비하기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들이 이들 고급간식을 대체소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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