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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영 박사의 한강서 사라진 옛 섬 '저자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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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한강에서 사라진 옛 섬, 저자도. 이름만 전하고 실체는 없는 섬이다. 지난 1930년대까지 동서 2km, 남북 885m의 폭에 넓이가 118만㎡에 이를 정도였다고 한다.

닥나무가 많아서 이름 붙여진 저자도는 지금의 중랑천과 한강 분류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해 압구정을 감아 도는 물줄기가 중랑천과 만나면서 모래와 흙을 퇴적시켜 생겨난 섬이다.
조선시대 문인들은 저자도의 경관을 대상으로 시를 많이 남겼다. 그만큼 한강 명승의 백미로 기억됐기 때문이다. 호수 같은 강과 거스를 것 없이 탁 트인 전망, 그리고 은빛 백사장이 널리 펼쳐진 경관이 저자도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이었다.

15세기 강희맹이 쓴 '저자도도'의 발문에는 이 섬이 원래 모래 벌로 돼 완전한 평지가 아니었다는 증거가 나온다. “봄꽃이 만발하여 온 언덕과 산을 뒤덮었네”라는 대목에서다.

하지만 1925년 을축년 대홍수 이후 1936년 뚝섬 제방공사와 함께 1969년 현대건설이 추진한 저자도와 압구정동 사이 한강 매립공사로 저자도의 대부분이 강 아래로 가라앉았다.
이러한 저자도를 통해 한강의 과거를 살펴볼 수 있는 윤진영 한국학 중앙연구원 박사의 강의가 오는 30일 저녁 7시부터 9시 반포한강공원 미디어아트갤러리에서 개최된다. 퓨전 국악공연도 펼쳐진다. 윤 박사는 한강의 섬과 관련한 옛 그림 보여주며 사라진 섬의 역사, 한강변 경관의 변화 등을 흥미진진하게 들려줄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운영사무국(02-2038-9990) 또는 한강사업본부 문화관광과(02-3780-0784)로 문의하면 된다.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생태환경의 보전과 복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가고 있는 요즘, 한강에서 사라져간 옛 섬 저자도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 볼 수 있는 이번행사를 통해 시민여러분들의 한강 생태환경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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