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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김포한강신도시 가보니.. 분양시장 "분위기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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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순위 내 마감은 예상치 못한 결과다." "교통여건이 개선되는 것이 눈에 보이니 분양에 대한 고민이 더 깊어진다."

미분양 행진으로 침체에 빠졌던 한강신도시 아파트 분양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롯데건설이 경기 김포 한강신도시 Ac-13블록에 선보인 '한강신도시 롯데캐슬'은 지난 25일 진행된 3순위 청약에 1589명이 몰리며 3.07대 1의 경쟁률로 순위 내에서 분양을 마감했다.
1~2순위 청약에서 1135가구 모집에 36명이 청약해 평균 0.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큰 반전이다. 한강신도시 내에서 중대형 전 평형이 순위내 마감을 기록한 것은 2009년 Ac-02블록 우미린, 2009년 Ac-15블록 삼성래미안1차에 이어 세 번째로 2년6개월만이다.
◆한강신도시 롯데캐슬 견본주택 내부. 청약이 모두 완료된 후에도 방문객들이 찾아들며 상담을 받고 있다. 김포한강신도시의 주택시장 분위기는 교통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호전되는 모습이다.

◆한강신도시 롯데캐슬 견본주택 내부. 청약이 모두 완료된 후에도 방문객들이 찾아들며 상담을 받고 있다. 김포한강신도시의 주택시장 분위기는 교통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호전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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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2시15분 서울 강남에서 승용차를 타고 한강신도시로 출발했다. 경기도 김포에 위치한 '한강신도시 롯데캐슬' 견본주택에 도착한 시간은 정확히 오후 2시50분이었다. 35분만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공사현장까지 약 10분 정도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한강신도시가 서울생활권이라는 말이 틀리지 않았다.

롯데캐슬 견본주택은 순위내 분양이 마감됐음에도 불구하고 약 15명의 방문객들이 찾아 이곳저곳을 살펴보는 모습이었다. 견본주택 관계자는 지난 15일 문을 연 이후 3일 동안 2만3000여명이 찾았다면서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9일 동안 1만3000여명이 추가로 방문하는 등 관심이 높았다고 밝혔다.

이날 상담을 마친 조모(57·여·서울 마포구)씨는 "순위 내 마감됐다는 소식을 듣고 구경하러 와봤다"며 "미계약분이 나오면 구매에 나설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넓은 평형으로 옮기고 싶은데 돈은 넉넉지 않고 지방으로 가는 건 싫다"며 "한강신도시는 지역은 김포지만 서울 생활권이어서 마음에 든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한강신도시 롯데캐슬 견본주택 관계자는 "신도시 내에서도 좋은 입지와 높은 브랜드 인지도, 낮은 분양가가 소비자들에게 먹힌 것 같다"며 "1·2 순위 청약 신청 기록을 남기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3순위에 대거 몰린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 19일 국토부가 분양가상한제 폐지를 입법예고 하자 분양가 상승에 대한 두려움이 시장이 반영된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모든 신도시가 그렇듯 편의시설이 부족한 것이 과제라고도 했다.

이어 "방문객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서울과의 접근성"이라며 개선되고 있는 교통망 역시 소비자를 끌어모은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7월 한강시도시와 올림픽대로를 잇는 왕복 6차선 '김포한강로'가 개통하면서 서울 여의도 20분대, 강남 40분대 이동이 가능해졌다. 또 지난 3월 국토해양부가 김포도시철도 기본계획 변경안을 승인해 2017년 완공 가능해진 것이 큰 호재로 작용했다. 지하철 2·6호선 환승역인 합정, 신촌, 서울역을 경유하는 M6117 광역급행버스도 지난 5월22일 운행을 시작해 서울로 출ㆍ퇴근하는 직장인과 내집 마련을 목적으로 하는 신혼부부 등을 끌어 모았다.

이어 찾은 곳은 한강신도시 래미안2차 견본주택. 지난 3월 삼성물산이 김포 한강신도시에 올해 첫 분양에 나섰지만 평균 청약 경쟁률 0.76대1을 기록하며 순위 내 마감에 실패해 현재 선착순 분양이 진행 중이다. 청약이 3개월여 전에 끝난 상태여서 다소 한산한 분위기의 래미안2차 견본주택 관계자는 "지난 3월 이후 일일 평균 80여명, 주말 평균 300여명이 꾸준히 방문하고 있다"며 "인근에 롯데캐슬이 분양하면서 방문객이 함께 늘어나는 상승효과를 봤다"고 밝혔다. 이어 "관심을 보이는 고객들은 여의도, 공항, 상암DMC 등에서 근무하는 경우가 많다"며 "현재 30% 정도의 미분양률을 보이고 있지만 실수요자 위주의 주택형이어서 머지않아 소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병철 부동산 114 전략분석팀장은 "낮은 분양가, 신도시 내 좋은 입지 조건, 브랜드 파워가 고루 반영돼 김포한강신도시의 주택시장이 크게 바뀌었다"며 "래미안 강남힐즈, 인천 송도 아트윈푸르지오 등 최근 분양한 단지가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이면서 분위기가 반전된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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