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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희 기업은행장 "중기 대출금리 또 낮추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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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희 기업은행장(오른쪽)이 인천 남동공단에 위치한 자동차부품업체 동보를 방문해 김재경 동보 회장으로부터 부품 제조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조준희 기업은행장(오른쪽)이 인천 남동공단에 위치한 자동차부품업체 동보를 방문해 김재경 동보 회장으로부터 부품 제조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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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조준희 IBK기업은행장이 28일 인천 남동공단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중소기업 대출금리를 또 한 번 낮추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의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기존의 최고 12%에서 10.5%로, 연체대출금리는 13%에서 12%로 인하된다. 인하시기는 기업은행의 51주년 창립기념일인 오는 8월 1일부터다.
조 행장의 목표는 내년 말까지 중소기업 대출금리를 연 9%대로 낮추는 것. 조 행장은 "지금 먹구름이 서서히 닥쳐오고 있는데 경기가 언제 터널을 빠져 나오느냐가 초미의 관심사"라면서 "내년 하반기에 이를 빠져 나오면 다행인데 이렇기 때문에 이 시기에 어려운 중소기업에게 도움을 줘야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조 행장은 중소기업을 '9988'이라고 표현했다. 국내 기업의 99%가 중소기업이고 종업원이 88%이기 때문에 중소기업이 망하면 기업은행이 존재하는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조 행장은 "중소기업이 원하는 것은 딱 3가지인데 필요할 때 대출해주는 것, 신용이나 보증으로 담보를 대체해주는 것, 그리고 금리 깎아 주는 것"이라며 "기업은행은 비올 때 우산을 뺏는 그런 은행이 아니다"고 말했다.
조 행장은 또 내달 임직원 인사를 한 번에 하는 '원샷 인사'를 단행하는데 특히 해외지점의 발탁인사를 주목해달라고 했다. 이를 위해 지난 6년을 준비했다고 했다.

조 행장은 간담회 말미에 화엄경의 한 구절을 소개하며 본인의 각오를 내비쳤다. 조 행장은 "화엄경에는 '나무는 꽃을 버려야 열매를 맺고, 강물은 강을 떠나야 바다에 이른다'라는 말이 있다"면서 "기업은행 역시 작은데 머무르지 말고 세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조 행장이 방문한 업체는 자동차 엔진 및 변속기의 핵심 부품을 만드는 자동차부품업체인 동보다. 조 행장과는 지난 2005년 경인지역본부장 시절부터 연을 맺은 곳이다. 이곳의 대표이사인 김지만 사장은 "기업은행에 대해 항상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고 있다"며 일화를 소개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동보는 무려 1500억원을 투자해 신제품 개발 및 공장 신설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동보의 대출 요청에 은행들은 고개를 저었다. 자금 회수에 나서기에도 바쁜 시점에 거액을 투자하는 위험 부담을 안고 싶지 않았던 것. 이 때 동보의 손을 잡아줬던 곳은 기업은행이었다.

결국 동보는 국내 최초로 6단과 8단 변속기어 양산에 성공했다. 현재의 유럽 위기도 이들에게는 '남의 일'이다. 한국 자동차산업의 '나 홀로 질주'와 함께 동보의 부품 생산 라인도 연일 풀가동 중이다. 하지만 생산량이 주문량을 따라가지 못해 오히려 생산라인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매출도 껑충 뛰었다. 2008년 연 매출 1000억원에서 지난해 190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22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출 부문에서도 지난해 7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한 것에 이어 올해에는 현재까지 이미 1억불을 넘어서 1억불 수출탑 수상을 예약해놓았다.

김 사장은 "기업은행에 예금하면 기업을 살린다는 광고문구를 우리 같은 중소기업처럼 더 절실히 느끼는 곳도 없다"면서 "특히 조 행장은 '기업은행은 비 올 때 우산을 뺏지 않는다'는 믿음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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