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SSD 시장은 삼성전자의 '830시리즈'와 인텔의 '520시리즈'가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하이닉스가 이 시장에 뛰어 들었다. 128기가바이트(GB) 제품이 주력이다.
성능면에서는 3개사의 SSD가 비슷한 수준이다. 읽기, 쓰기 속도를 기준으로 할 때 인텔 520시리즈(읽기 550MB/s, 쓰기 500MB/s)의 성능이 가장 뛰어나고 뒤를 이어 하이닉스의 SH910(510MB/s, 470MB/s), 삼성전자의 830시리즈(520MB/s, 320MB/s) 순이지만 실제 사용자들이 성능 차이를 느낄 정도는 아니다.
파일 삭제시 실제 데이터를 물리적으로 삭제해 속도 저하를 방지하는 '트림(TRIM)' 기능은 모두 지원한다. 데이터 손실을 방지하는 기능과 암호를 통해 안전하게 데이터를 보호하는 기능들도 모두 갖췄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제조 업체마다 성능차가 그리 크지 않은 SSD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은 가격이 될 것"이라며 "128GB 제품이 10만원대 초반까지 하락할 경우 하드디스크와의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SSD 수요가 확대되며 낸드플래시 가격도 안정세를 찾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제에 따르면 6월 상반기 낸드플래시 64Gb의 고정거래가격은 4.04 달러로 보합세를 기록했다. 한때 2달러 선을 위협받던 32Gb 제품 역시 2.19달러를 기록해 전월대비 보합세를 이어갔다.
낸드플래시의 가격 하락이 멈춘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지난 5월에는 전월 대비 가격이 13.3%나 떨어지며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SSD 등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낸드플래시 가격이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며 "SSD의 가격 하락이 있겠지만 전체 낸드플래시 시장은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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