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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全大 주말 3연전, 야구보다 더 숨가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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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찬 대세론속 김한길 돌풍 '예상 외 반전'
- 대전·충남-경남-제주 경선 승자 관심집중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반전에 반전의 연속이다. 야당의 불모지는 김한길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중반전에 접어든 민주통합당 당권 레이스에서 '이해찬 대세론'은 대구ㆍ경북 경선을 고비로 무너졌다. 이에 따라 이번 주말 벌어지는 '김한길 대 이해찬'의 엎치락 뒤치락 3연전 대결에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대전ㆍ충남(대의원 798명), 26일 경남(651명), 27일 제주(172명) 순으로 경선이 열린다.

대표적 중립지대인 TK(대구ㆍ경북)서 김한길 후보는 압승을 거뒀다. 누적집계도 52표차로 이해찬 후보를 따돌리고 1위로 올라섰다. 초반 전대 레이스 성적표에서 김 후보는 3승 1패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반면 이 후보는 친노 진영의 텃밭인 부산에서만 유일하게 김 후보를 앞서면서 '이해찬 대세론'에 금이 갔다.
김한길 후보의 선전에는 '비노(非 노무현)' 대선주자들의 지원이 있다. 무계파인 김 후보가 '이해찬 당대표- 박지원 원내대표' 역할론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비노진영의 당대표 주자로 떠올랐다. 비노 대선주자인 손학규 전 대표, 정동영 상임고문이 지원하는 후보들의 두 번째표는 김 후보에게 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아울러 김 후보의 또다른 강점은 호소력 있는 연설이다. 부인 최명길씨의 물밑 외조도 대의원들 공략에 한몫하고 있다.

반면 이해찬 후보는 친노-호남이 손잡은 '이박연대' 이후 강조해온 대세론이 역풍을 받고 있다는 해석이다. 부산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이박연대'에 반대 의사를 밝힌 셈이다. 범친노로 분류되는 정세균 고문도 이해찬 후보와 거리두고 있다는 말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 후보가 고단수 전략에 비해 대의원과 스킨십에 소극적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 후보측은 충청권의 전폭적 지지에 힘입어 대세론이 재점화해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이 후보의 고향(충남 청양)을 끼고 있는 데다가 지역대의원에게
'노무현의 남자' 안희정 충남지사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이 후보 측은 지역 대의원들에게 고향 후보를 밀어달라며 지역정서에 호소한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광주ㆍ전남경선에서 광주 출신 강기정 후보가, 대구ㆍ경북 경선에서 '대구의 딸' 추미애 후보가 2위를 차지한 전례도 있다. 당 관계자는 "이 후보측에서 충청 민심에 호소하는 한편 적극적으로 김한길 후보 배제 투표를 지휘할 것"라고 말했다.
26일 친노진영의 근거지인 경남 경선도 또다른 관전 포인트다. 당초 이해찬 후보가 경남에서 유리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김두관 지사가 김한길 후보를 지원한다고 알려지면서 판세는 오리무중이다. 경남에서 누가 이기느냐에 따라서 김 지사의 본심이 드러날 전망이다.

김 지사가 공식적으로 김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바는 없지만 대의원들의 표심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20일 울산에서 김 후보가 이변을 연출한 것이나 24일 대구ㆍ경북 대의원 현장투표 압승에도 김 지사의 힘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당내에서 '이박연대'에 대한 비판적 여론의 반대급부로 김 지사를 지지하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문재인 대망론이 주춤하는 사이에 김두관 대망론이 떠오르고 있다. 김 지사는 범친노로 분류되지만 이해찬 후보나 문재인 상임고문과 달리 친노의 배타적 이미지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경남에서 김 후보가 이 후보를 이길 경우 당내 대선 후보 지형도에서 일대 변화가 올 전망이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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