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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에 美 국채 직매입 첫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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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중국 정부가 미국 국채를 살 때 미국 재무부로부터 직접 살 수 있게 됐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국 정부가 미국 국채를 직접살 수 있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이터통신이 미국 재부무 문서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중국인민은행은 프라이머리 딜러를 통해 미국 국채를 구매했던 다른 중앙은행과 달리 직접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중국은 통상적으로는 여전히 프라이머리 딜러를 통해 미국 국채를 사들이고 있지만, 지난해 6월 이후로는 반드시 프라이머리 딜러를 통해서만 미국 국채를 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미 재무부 문서에 따르면 중국인민은행은 실제 컴퓨터를 통해 지난해 6월 미국 국채 입찰에 참가해 2년만기 국채를 직접 구매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이 미국 국채 입찰에 참여해 국채를 직접 구매할 수는 있지만, 판매할 경우에는 시장을 거쳐야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국채 매입과 관련된 규정 변화에 대해서는 대외적으로 공표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프리이머리 딜러들에게조차 알려지지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재무부 대변인은 “미국 국채에 대한 직접입찰은 다수의 투자자들에게 개방되어 있다”고 언급한 뒤 “미국 재무부의 정책상 개별 입찰자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구체적인 확인을 거부했다.

로이터는 국채 입찰에 대해 외국 정부가 직접 참여하는 것에 대해 금지하는 규정은 없지만, 미 재무부가 이를 직접 받아들인 것은 중국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미국이 중국 정부에 국채를 직접 입찰 할 수 있게 해준 것과 관련해 로이터 통신은 미국에서 정치적 논란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국은 이미 미국의 가장 큰 채권국가로 1조1700억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를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미국 내 최대 수출국가라는 점에서 이같인 국채 매입 규정 변경이 중국의 미국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해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국채에 직접 입찰 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중국은 예전보다 유리한 가격으로 입찰할 수 있게 될 뿐만 아니라 국채 입찰에 관한 정보들을 보유할 수 있게 된다. 또 월가의 은행들이 국채 가격을 끌어올리려고 하더라도 중국은 직접 입찰을 통해 이를 피해갈 수 있게 됐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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