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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석유로 수백억 챙긴 폭력조직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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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검찰이 서울 봉천동과 장안동 일대에서 암약해 온 조직폭력배들을 대거 적발했다. 이들은 유사석유를 팔아 조직을 운영하고, 지역 조직폭력단과 전쟁을 일으키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김회종 부장검사)는 20일 폭력조직 '봉천동식구파' 55명을 적발해 행동대장 김모(41)씨 등 11명을 폭력조직을 운영한 혐의(폭력행위처벌법상 단체구성·활동)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이 지난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수도권 일대에서 주유소 19곳을 운영하며 팔아온 유사석유는 7000만리터, 1100억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봉천동 일대를 주무대로 활동한 이들은 국내외 고유가 사태를 이용해 해당 주유소에 바지사장을 앉혀놓고 유사석유 판매로 조직 운영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사상 최대 규모 유사석유 판매에 따른 이익금만 최소 500~600억원에 달해 이익 분배를 놓고 조직 내부에서 살인청부까지 빚어졌다"고 말했다. 검찰 수사 결과 이들은 타 조직과 연계해 동대문 상권을 놓고 폭력행위를 일삼는 것은 물론 통닭을 배달시키고서 통닭이 덜 익었다는 이유만으로 배달원을 폭행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또 2008년과 2011년 조직원이 호남 기반 조직폭력배들에게 폭행을 당하자 보복전쟁을 일으키려 한 '답십리파' 조직원 45명을 적발, 민모씨(41) 등 10명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달아난 봉천동식구파 및 답십리파 조직원에 대한 추적 및 조직폭력에 대한 효율적인 단속 여건 마련을 위해 계속 노력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조직폭력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벌인 2000년대 중반 대다수 폭력조직이 와해됐으나 최근 재연될 조짐이 보이는 만큼, 검·경 합동수사본부의 재구성 등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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