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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올해 세계 1위 쌀 수출국 오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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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작에다 루피 약세로 수출 700만t예상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인도가 올해 태국을 제치고 세계 최고 쌀 수출국 지위를 놓고 베트남과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 보도했다.

중국에 이은 세계 2위의 쌀 재배국인 인도는 좋은 날씨와 높은 정부 쌀 수매가격 덕분에 수확량이 사상 최고로 늘어나면서 수출량이 태국을 능가하고 베트남에 필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설명했다.
통신은 인도의 쌀 수출은 오는 8월 말로 끝나는 1년 동안 연간 700만t에 이를 수 있다고 국제쌀연구소(International Rice Research Institute) 사마렌두 모한티(Samarendu Mohanty)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이같은 수출전망치는 미국 농무부 통계 기준으로 2010~2011년에 수출된 280만t의 두배 이상이다.

미국 농무부 통계는 베트남의 올해 수출은 700만t, 태국은 650만t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태국은 지난해 1060만t의 쌀을 수출해 세계 1위의 수출국이 됐다.
비제이 세티아(Vijay Setia) 전인도쌀수출협회(All India Rice Exporters’ Association) 회장도 쌀 풍작으로 인도는 내년에도 수출을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전망했다. 산출량이 늘고 있어 다음 수확은 훨씬 더 많을 수도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인도 농무부에 따르면 올해 인도의 쌀 수확량은 1034만t으로 1년전 960만t에 비해 7.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바사마티종 이외의 쌀 수출량은 수출금지 해제이후 400만t을 초과했다. 인도의 올해 쌀 수출은 전세계 쌀 거래량 3390만t의 21%가 될 것이라고 미국 농무부는 전망했다.

로마에 있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 4일 발표한 2012~13년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벼 생산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7억3230만t, 도정쌀 4억8820만t에 이르러 쌀 소비량 4억7700만t을 초과하면서 재고를 늘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한티는 태국의 잉락 신나와트라 총리가 지난해 8월 집권이후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정부 쌀 수매가격을 올림으로써 태국의 쌀 수출이 줄어든 덕분에 인도의 쌀 수출 기회가 생겼다고 분석했다. 태국은 올들아 농민들로부터 800만t의 쌀을 사들였다.

인도산 쌀은 태국산보다 100달러 정도 싸다.

세티아 회장은 “태국산 장립종 25% 도정쌀의 본선인도가격(FOB)은 1t당 520달러인 반면,인도는 385달러인데다 잉여물량과 루피약세 때문에 태국에 비해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도 루피화는 올해 1·4분기중 달러화에 대해 약 5%하락한 반면, 태국 바트는 0.8% 하락하는 데 그쳐 달러표시 인도산 수출품을 상대적으로 싸게 하는 효과를 낳고 있다.

이처럼 쌀생산이 8년째 수요를 초과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쌀 가격은 앞으로 몇 달간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며,이는 전세계 식품가격 하락을 연장할 것으로 통신은 내다봤다.

시카고에 있는 상품선물거래소인 시카고거래소에서 7월물 알곡(Rough-rice) 선물가격은 싱가포르 시간으로 이날 오전 10시36분 현재 100파운드에 15.30달러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선물가격은 지난 9월에 100파운드당 18.54달러까지 치솟았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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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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