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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가르드 IMF총재, "재정적자 점진적 감축 필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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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유럽과 다른 지역의 채무국들이 경제상황 악화를 피하기 위해서는 매우 점진적으로 적자 감축에 나서야야 한다고 주장했다.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7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 대학에서 한 연설에서 "가파른 감축은 경제 성장을 더디게 하며, 이미 저성장으로 고통받는 국가에서는 특히 그렇다"고 말했다.
라가르드는 선진국들은 엄청난 공공 부채를 축소한 계획에 착수해야 하지만 각 국가마다 적합한 정책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특정 국가를 거론한 발언은 아니지만 프랑스와 그리스 유권자들이 위기 탈출을 위해 긴축 정책을 도입한 정부에 심판을 내린 다음날 나온 연설이라는 점에서 흘려들을 수 없는 대목이다.

그는 "시장 압박을 받는 일부 국가는 (재정적자를 급격히 감축하는 등) 더 빨리 움직이는 외에 다른 도리가 없겠지만, 대체로 점진적이고 꾸준한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상당수의 유럽국가들이 재정적자 축소과정에서 경기 악화와 실업률 증가 등의 문제를 겪고 있는 것과 관련 "각국 정부가 이런 덫을 피해야 하며 차츰차츰 채무 수준을 낮추는 데 집중하고 경제가 약화하면 채무를 줄이는 것을 일단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채무 조정을 피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일단 조준만 바르게 된다면 성장에 큰 해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할만한 부채 감축계획을 내놓는 것이라면서 이같은 계획이 없는 국가는 곧 더 큰 강제 조정의 요구를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부채 조정에 대한 부정적인 접근에 대해서는 경고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긴축이냐 성장이냐를 놓고 논쟁을 벌이지만, 그건 잘못된 논제"라면서 "안정에도 좋고 성장에도 좋은, 오늘도 유효하고 내일도 효과적인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로존의 미래에 대해서는 "길에는 작은 돌뿌리도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길은 곧 견고해지기 마련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그의 연설중 많은 좌파 학생들이 반대 시위를 벌였고 경찰이 이례적으로 경호에 나서야 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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