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는 최근까지 소송에 휘말리는 것을 피해왔지만 자사의 기술과 혁신이 무단으로 사용되는 막기위해 소송을 제기해야 할 의무를 느꼈다면서 소송 의도를 밝혔다.
이날 독일 법원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모토로라 모빌리티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윈도7'과 'X박스 360' 독일 판매 중지를 명령했다. 이처럼 통신업계의 특허 소송 건수는 갈수록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노키아는 미 델라웨어 연방 지역 법원에 HTC 뷰소닉을 대상으로 특허 침해소를 제기했을 뿐만 아니라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에 HTC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또 독일 뒤셀도르프 법원에도 HTC와 RIM을 상대로 소송을 냈으며 독일 만하임과 뮌헨 법원에도 세 회사를 모두 제소했다고 밝혔다.
노키아의 울라 제임스 지적재산권 전무는 "이번 소송은 노키아 역사상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노키아가 특허권 침해로 이처럼 광범위하게 다른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노키아가 스마트폰 경쟁에서 뒤처지면서 실적 타격을 만회하기 위해 자금 확보와 다른 업체들의 견제를 위해 특허권 소송에 뛰어들었다고 풀이했다.
노키아는 1분기 13억4000만유로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으며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지난달 말 노키아의 신용등급을 정크 수준인 'BB+'로 하향조정하기도 했다.
노키아는 3만개의 특허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1분기 지재권 관련 수입으로 5억유로(7430억원) 규모의 수익을 올렸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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