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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美 효과적 추가부양 제한적..美기업 등급에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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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성장률+경제 회복 불확실성 탓에 美기업 등급 상향조정 제한될것"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신용평가사 피치가 낮은 미국의 낮은 경제성장률과 경제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미 기업들 신용등급에 장기적 악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피치는 보고서를 통해 미 정부가 장기적으로 재정지출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며 이에 따라 효과적인 추가 부양책 추진이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를 감안하면 미 경제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고 따라서 향후 미 기업들의 신용등급 상향조정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피치의 경고와는 상반되게 미 기업들의 채권 금리는 역사적 저점 수준이다. 투자자들은 미 기업들 신용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미 회사채를 대규모로 매수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1분기 미 회사채 매각 규모는 역대 최대였고 지난 3월 바클레이스 미 회사채 지수는 사상 최저인 3.26%를 기록했다.

이처럼 미 회사채 금리가 하락한 배경은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실시한 두 차례의 양적완화와 2008년 12월 시작돼 최소 2014년 말까지 유지될 제로금리 정책 덕분이다. FRB의 공격적인 부양책이 유동성을 풍부하게 만들어 미 기업들이 쉽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준 것이다.

하지만 피치는 추가적으로 효과적인 부양대책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미 정부와 중앙은행의 부양책이 더 깊은 침체를 막아냈지만 결과적으로 공격적 부양책은 향후 정부와 중앙은행이 일을 추진하는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부양책은 장기적인 재정 부담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피치는 "지난 몇 년간의 매우 높은 적자는 정부 부채를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수준으로 늘렸다"며 "이는 향후 몇년간 연방정부에 부담이 될 것이며 지출 감소를 요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일부 경기 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향후 재정지출 감축과 추가적으로 효과적인 통화정책을 시행할 수 있는 여건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몇년간 미 경기 회복의 강도와 시기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러한 불안감은 미 국채 금리 수준이 2% 수준인 점에서 확인되고 있으며 2013년 미 정부가 세수를 크게 늘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제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결과적으로 피치는 2009년 경기침체에서 벗어난 이후에도 지지부진한 미 경기 회복 속도는 미 기업들의 신용등급을 장기적으로 위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짐 배터만과 마틴 한센 애널리스트는 "미래 미 경제성장률에 대한 불확실성이 전반적으로 리스크를 증가시키고 있다"며 "이 불확실성이 회사채, 지방채, 구조화금융 채권 등 미국 모든 영역의 채권 신용등급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피치는 높은 실업률과 주택가격 하락이 미 경제 회복의 여전한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미 경제가 부양책 없이도 상당한 성장을 계속할 수 있다는 점이 좀더 분명해질 때까지 미 경제와 연관된 영역의 기업 신용등급 상향조정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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