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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째 결혼?" 재혼커플 또 이혼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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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婚·4婚 바람...결혼업체 바빠졌다
-가입자 1000명중 13명, 4년 새 6배가량 늘어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결혼정보업체를 찾는 고객 중 삼혼(三婚) 이상의 결혼희망자들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혼자들의 이혼뿐만 아니라 재혼자들의 이혼도 해마다 늘고 있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다.
2일 국내 재혼전문업체인 행복출발 더원에 따르면 지난해 가입자 중 100명 중 13명이 삼혼ㆍ사혼 희망자였다. 4년 전 2명꼴이었던 것에 비하면 6배가량 증가한 셈이다.
2007년 가입자를 분석한 결과 이 중 이혼해서 재혼을 희망하는 고객은 82%에 달해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이 당시만 해도 두세 번째 혼인에 실패해 세 네 번째 결혼(삼혼ㆍ사혼)을 준비하는 고객은 0.2%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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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2009년부터 재혼 희망자가 오히려 감소하고 삼혼ㆍ사혼 희망자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2008년 재혼 희망자는 82.9%였지만 다음 해부터는 73.9%, 73.4%로 크게 감소한 것. 급기야 지난해에는 70.3%까지 감소해 예년 대비 10%포인트 가량 낮아졌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삼혼 이상 희망자는 1.7%, 9.8%, 11.0%로 증가하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13.3%를 차지했다. 올해에도 이 같은 추이는 비슷하거나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삼혼ㆍ사혼 희망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재혼 커플들이 초혼자들보다 이혼을 성급하게 생각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행복출발 관계자는 "한 번 이혼 경험이 있는 분들은 재혼을 한 이후에도 성격 등이 맞지 않으면 헤어지는 것에 대해 큰 거부감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재혼의 경우 초혼보다 교제 기간이 짧고 성급하게 결정하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상대에 대해 충분히 파악하지 않고 막연한 기대감으로 살림을 합쳤다가 자녀 문제 등 갈등이 생길 경우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헤어짐을 선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삼혼한 분들에 대해서 사회적 편견이 있을 수 있겠으나 이 분들은 다만 이혼을 결정하는 데에 있어 남들보다 빠른 것일 뿐 특별한 결격사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올해 아직 4개월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지난해 말까지 봤을 때 삼혼 이상 희망자 비율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언급했다.

삼혼ㆍ사혼 희망자들이 점차 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사회적으로 관심을 유도해야한다는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결혼정보업계에서는 재혼 시장이 전체의 30%를 차지한다고 보고 있다"면서 "돌싱(이혼해 다시 혼자가 된 '돌아온 싱글')들이 좋은 짝을 만나 새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더욱 신경을 써야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는 결혼정보업체들이 주력할 고객들이 점점 만혼자, 재혼 희망자 등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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