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하얀국물 라면 시장점유율 '뚝'...전성시대 끝났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라면시장 돌풍도 잠깐...덤 판매행사도 신통찮아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빨간 국물이 주도한 라면 시장에 일대 파란을 일으키며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던 '하얀 국물' 라면이 서서히 추락하고 있다.

30일 AC닐슨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얀 국물 라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3사(팔도, 삼양식품, 오뚜기)의 대표 브랜드인 꼬꼬면, 나가사끼짬뽕, 기스면의 3월 말 현재 시장점유율은 12.9%로 전월(14.3%) 대비 1.3%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지난해 하얀 국물 돌풍을 일으키며 정점을 찍었던 12월(17.1%)과 비교하면 4.2%포인트 떨어졌다.
업체별로는 꼬꼬면의 하락폭이 컸다. 꼬꼬면은 지난해 12월 7.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후 1월 5.3%, 2월 3.9%, 3월 3.7%로 반토막 났다.

나가사끼짬뽕도 지난해 12월 7.0%에서 1월 6.9%로 소폭 하락한 후 2월 7.4%로 상승곡선을 그렸으나 3월 들어서면서 1.0%포인트 하락한 6.4%로 주저 앉았다.

기스면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 기스면은 지난해 12월 3.0%에서 1월 2.9%, 2월 3.0%, 3월 2.8%로 주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유통업계 관계자는 "하얀 국물 라면이 한때 전체 라면 시장에서 20%에 육박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으나 성장이 한계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며 "농심의 후루룩칼국수, 풀무원의 백합조개탕면 등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까지 하얀 국물 라면 시장에 가세하면서 기존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떨어진 것도 한 몫 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시장점유율이 하락하자 이들 3사는 5개를 사면 1개를 덤으로 주는 덤 판매행사 등 마케팅에 총력을 펼치고 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자 하얀 국물 라면의 한계를 인정하고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팔도는 꼬꼬면이 주춤하자 최근 빨간 국물인 '남자 라면'을 출시하는 등 라면 시장 강화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삼양식품도 나가사끼짬뽕에 이은 갈색 국물 라면인 '돈라면'을 출시,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이들 업계들은 "하얀 국물 라면의 인기가 출시 초반에 비해 떨어진 것은 맞지만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다"며 "하얀 국물 라면은 선호하는 사람들도 많아 앞으로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해병대원 특검법' 재의요구안 의결…尹, 거부권 가닥 김호중 "거짓이 더 큰 거짓 낳아…수일 내 자진 출석" 심경고백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국내이슈

  • "눈물 참기 어려웠어요"…세계 첫 3D프린팅 드레스 입은 신부 이란당국 “대통령 사망 확인”…중동 긴장 고조될 듯(종합)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해외이슈

  • [포토] 중견기업 일자리박람회 [포토] 검찰 출두하는 날 추가 고발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포토PICK

  • 기아 EV6, 獨 비교평가서 폭스바겐 ID.5 제쳤다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이란 대통령 사망에 '이란 핵합의' 재추진 안갯속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