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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조의 펀드브리핑]해외채권형 펀드 투자, 환율부터 챙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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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조 농협은행 WM사업부 펀드 애널리스트

글로벌 금융위기가 지나가고 주식시장이 반등하기 시작한 2009년 4월 이후 펀드 수탁고 추이를 보면 특징적인 면이 관찰된다. 주식형펀드 및 머니마켓펀드(MMF)의 수탁고 감소와 채권형펀드의 수탁고 증가가 그것이다. 위기 이후 투자자들의 상품선호도가 고위험·고수익에서 중위험·중수익으로 선회하면서 채권형펀드 수탁고가 증가했는데 국내채권형과 해외채권형을 합해서 6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해외채권형펀드 중에서는 글로벌채권형펀드와 하이일드형펀드의 수탁고 증가가 돋보인다. 글로벌채권형펀드는 안정적인 수익률이, 하이일드형펀드는 채권형펀드면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이 투자자에게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 하이일드형펀드의 경우 국내에 처음 소개된 시기가 2009년 7월로 투자대상 수익률이 크게 개선된 시기와 일치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해외채권형펀드에 투자할 때 해당 펀드의 수익률을 결정하는 요인은 '이자수익+자본차익+환율변화로 인한 이익'이 될 것이다. 국내채권형펀드에 비해 환율변화로 인한 이익이 추가되기 때문에 투자자입장에서는 고려해야할 사항이 한 가지 더 있다. 또한 동일한 이자수익과 자본차익이라고 하더라도 투자대상 지역에 따라 기대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사전에 점검해야할 필요가 있다.

우선 이머징지역의 금리수준이 선진국에 비해 높기 때문에 이머징지역에 투자하는 해외채권형펀드가 이자수익 관점에서 유리할 수 있다. 다음으로 고려해야할 점은 금리의 방향성 및 비교채권들과의 금리차이인 스프레드의 축소여부인데, 스프레드 축소여부는 해당지역 채권의 선호도 변화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선진국채권은 안전자산인데 반해 이머징국가채권 및 하이일드채권은 상대적으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글로벌경기가 악화되거나 신용위험이 부각되는 경우 선진국채권과의 금리차이가 확대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환율로 인한 투자성과 변화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달러 등 선진국 통화는 안전자산이고 이머징국가의 통화는 위험자산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신용위험 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우 이머징국가들의 통화가치가 하락한다. 실제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측정하는 지표인 VIX가 급등할 경우 이머징국가들의 통화가치가 하락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해외채권형펀드는 국내채권형펀드에 비해 고려해야할 사항이 추가됐다. 금리의 방향성만이 아니라 글로벌경기의 개선 여부도 중요한 고려사항이고 이로 인한 환율변화도 고려해야 한다. 이머징채권과 하이일드채권의 가격은 글로벌 경기가 개선되는 경우 성과가 좋아지기 때문에 글로벌 경기가 중요한 변수 중 하나다. 해외채권형펀드도 투자대상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투자한다면 중위험·중수익을 선호하는 투자자에게는 좋은 투자대안 중 하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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