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부가 16일(현지시간) 공개한 2월 해외자본 유출입 동향(TIC)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미 재무부 채권을 7개월 연속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A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다만 2월 외국인들의 미 국채 순매수 규모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 425억달러에 크게 미달했다. 1월 순매수 규모 1024억달러에 비해서도 크게 줄었다. 2월에 미 국채 수요가 줄어든 것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장기 대출 덕분에 유럽 금융시장이 안정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 연속 미 국채 보유 규모를 줄이던 중국은 올해 들어 미 국채 확대 기조로 전환했다. 중국은 1월에 이어 2월에도 미 국채 보유 규모를 127억달러(1.1%)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의 보유 규모는 1조1800억달러로 확대됐다.
중국, 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미 국채를 보유한 국가인 브라질은 2월에 보유 규모를 2255억달러로 줄였다. 영국도 보유 규모를 1030억달러로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 홍콩은 국채 보유 규모를 62억달러 늘려 1405억달러로 확대했다.
AP통신은 지난해 8월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사상 처음으로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했지만 이에 아랑곳 않고 미 국채에 대한 수요는 강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외국인들은 지난해 8월부터 7개월째 미 국채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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