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시중은행 가계부채 실태점검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과 금감원은 우리ㆍ국민ㆍ신한ㆍ하나ㆍ기업ㆍ씨티ㆍSC 은행 등에 대해 16일 동시에 가계부채 관련, 부문검사를 착수한다. 이번 검사에는 한은과 금감원 각각 3명씩 6명의 검사원이 은행별로 파견된다.
한은이 금감원에 공동검사를 요구하고 나선 것은 국내경제가 침체되면 가계부채 문제가 한국경제에 직격탄을 줄 것으로 판단, 미리 문제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 보기 위해서다. 또한 한은에 '금융안정' 기능이 추가된 만큼 이젠 가계부채 현안을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에게만 맡기지 않고 한은도 가계부채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뛰어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한은이 지난 2월 22일 발표한 '2011년 4분기 가계신용'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부채는 66조원 증가해 연말 기준으로 912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가구당(전체 가구 2001만9850가구) 4560만원가량의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은행권은 이번 조사에 대해 협조는 하겠지만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다. 시중은행 한 고위관계자는 "적극 협조는 하겠기만 그간 공동검사가 금감원과 한은이 검사업무를 별개로 진행해 배로 늘어나는 업무로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며 "이번 기회로 가계부채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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