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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월 고용지표 부진 "美 경제는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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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미국의 고용지표가 부진한 증가세를 보임에 따라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다시금 제기됐다.

6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신규 일자리가 12만개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고용수치는 지난 5개월간 중 최저증가치이며,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물론 가장 비관적이었던 전망치보다도 부진했다고 보도했다. 주요 외신들은 20만5000~23만개의 신규 일자리가 만들어졌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업률은 전달 8.3%에서 8.2%로 떨어져, 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실업률 감소는 새로 일자리가 만들어졌기 때문이 아니라 구직자들이 일자리 찾기를 포기하면서 실업률이 줄어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가 설명했다.

예상보다 낮은 고용지표 이후 시장의 우려는 커져가고 있지만, 대다수의 경제학자들은 지금 시점에서 미국 경제가 경기둔화세로 돌아섰다고 보는 것은 너무 앞서나간 생각이라는 뜻을 피력했다. 경제학자들과 FRB는 올해 유가인상 등의 요인으로 전체적인 수요가 침체됨에 따라 일자리 증가가 완만하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올해 초반해 평년보다 따뜻한 겨울날씨가 계속된데다, 미국 정부에서 계절수치 등을 조정하면서 올해 초 일자리가 더 늘어난 것처럼 보였다면서, 고용수치의 하락은 불가피했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WSJ 역시도 미국 정부가 발표하는고용지표는 불안한(volatile)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에 발표된 부진한 고용지표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서 빨간불이 들어왔다.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경제가 가장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여겨져왔는데, 당초 예상보다 부진한 고용지표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악재라는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과 맞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공화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주 주지사는 부진한 고용지표가 발표되자 “오바마 정부의 경제 정책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하지만 백악관은 이번 고용지표 보이는 몇몇 긍정적인 신호들을 거론하면서 오바마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비판에 반박하고 나섰다. 진 스펄링 미국 국가경제회의 의장은 지난 몇 개월 동안 민간 부분의 경제 성장은 정부의 예상치를 뛰어넘었다면서, 민간 부분에서 경제가 회복국면을 보이고 있음을 집중 거론했다.

WSJ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이번 고용지표에서도 제조업에서는 긍정적인 신호가 보인다고 분석했다.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관련 산업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3만7000개 늘어난 것이다.

한편 로이터통신과 WSJ는 미국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남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서 경기부양론이 다시금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 소재의 포캐스트 션 인크레모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FRB가 양적완화로 방향을 선회할 것”이라면서 “연준은 30만개의 신규일자리가 창출되어야 미국 경제가 강세로 돌아섰다고 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지표 부진이 FRB의 추가적인 부양책을 기대할 정도의 부진한 수준은 아니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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