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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죽쑤는 백화점 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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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백화점업계의 매출 부진이 석 달째 이어지고 있다.

3월 매출 성장률이 한 자릿수에 그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그동안 매출 신장을 받쳐줬던 명품 신장률도 꺾이는 추세에 꽃샘추위로 봄옷 매출도 저조한 탓이다.
3일 롯데백화점은 기존점 기준 3월 매출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3.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과 전달에 각각 오픈한 김포공항점과 평촌점의 매출을 포함해도 매출신장률은 7.8%에 그친다.

롯데백화점의 지난해 3월 매출 신장률(기존점) 14.8%에 비교하면 4분의 1 토막 수준이다.

현대백화점 의 3월 매출도 3%(기존점 기준)에 그쳤다. 또 신세계백화점도 전년 동기 대비 7.8% 올랐다. 지난해 줄곧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신장률을 보였던 것을 감안하면 저조한 결과다.
그마저도 면면을 살펴보면 백화점 업계의 한숨은 더 깊어진다. 3월 매출 상승을 주도한 것은 아웃도어와 스포츠상품의 재고소진 행사에 따른 매출이다. 또 3월 내내 지속됐던 '꽃샘추위'의 영향으로 겨울옷 판매도 많았다. 봄 매출을 주도해야 할 봄 신상품의 매출은 눈에 띄지 않은 것.

롯데백화점은 올 3월은 소비심리 하락으로 경제적 소비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1~2월 경기침체로 쌓인 재고를 소진하기 위한 행사가 이어지면서 아웃도어와 스포츠상품군의 매출이 늘었다고 전했다.

반대로 백화점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여성의류 신장률은 저조했다. 롯데백화점의 여성의류는 6.2% 신장하는 데 그쳤고 해외패션 상품의 매출신장률도 6.7%에 불과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여성의류의 매출은 3.2% 성장하는 데 머물렀다.

박상병 롯데백화점 MD운영팀장은 “사회 전반적인 경기침체 및 이상기온으로 꼭 필요한 상품 외에는 소비를 뒤로 미루는 현상이 두드러졌다”며 “지속적으로 강세를 유지했던 스포츠, 아웃도어 상품군이 3월에도 전반적인 매출 신장세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백화점의 부진한 매출은 3월만의 문제가 아니기에 업계의 우울함은 더 깊어지고 있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올 1월 국내 주요 3개 백화점의 매출은 4% 감소했고 2월에는 2.9% 증가했다. 1~2월에 이어 3월까지 매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백화점의 근심이 커지는 실정이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이번 주말부터 본격화되는 봄 정기 세일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좀처럼 매출이 회복되지 않고 있고 최근 들어서는 명품 매출 신장률도 다소 꺾이고 있는 추세라 더 불안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봄 신상품을 정가에 판매하지 못하고 세일로 판매해야 하는 것 자체가 제조업체나 백화점 모두에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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