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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사외이사 5명을 공장으로 부른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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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파견근무 불법판결에 근로여건 파악 나선 듯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현대자동차 사외이사 5명이 사상 처음으로 울산공장을 찾는다. 지난달 대법원이 현대차 비정규직 파견 근무를 불법으로 판결한 이후여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6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 회사는 사외이사 전원을 다음 달 6일 울산공장에 초청했다. 회사 관계자는 “자동차 노조의 중심인 울산공장에 사외이사들이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자동차산업과 자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그동안 미국, 유럽, 러시아 등 전 세계 공장에 사외이사들이 방문하도록 배려했지만 정작 국내 공장만큼은 예외였다.

현대차 사외이사는 “생산시설을 일 년에 한 번씩 둘러보는데 올해는 울산공장을 둘러볼 계획”이라면서 “국내 설비를 둘러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사외이사들은 이번 방문에서 생산현장 및 현황 등을 파악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지만 국내 공장을 방문하는 만큼 현장의 근로 여건 파악도 목적이라는 분석이다. 생산방식 자체는 다른 공장과 큰 차이가 없는 만큼 굳이 울산공장을 찾는 데는 다른 목적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현대차 비정규직원이 제기한 파견근무의 불법에 대해 지난달 대법원이 승소 판결을 내린 상황이어서 이와 관련한 내용도 이번 방문에서 눈여겨볼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현대차는 생산라인 재편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장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이 정규직의 지시를 받았다는 게 이번 판결의 근거인 만큼 이를 원천봉쇄하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작업 구간을 나눠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각각 맡는 식이다. 이 경우 불법 판결을 받았던 비정규직 파견 문제를 차단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현대차의 또 다른 사외이사는 “비정규직과 관련한 최종 판결 결과를 놓고 회사 측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사외이사들의 배경지식을 넓히기 위해 공장 방문을 추진해온 만큼 이번 울산공장 방문에서도 현안 파악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울산공장 외에 올 하반기 완공예정인 브라질공장에도 사외이사들을 초청할 방침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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