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강국? 한국 정부·공공기관은 '낙제점'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공공기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중 상위 500위 안에 드는 앱은 1개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시장조사업체 랭키닷컴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단말기 사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공사를 제외한 36개 공공기관 모바일 앱 중 이용 기준으로 500위 안에 드는 것은 '기상청 날씨' 1개였다. 이 앱은 행정 및 민원보다는 생활 정보에 가까운 내용을 담고 있다.

PC 기준으로도 정부 기관 사이트 및 블로그 이용률은 현저히 낮았다. 3월 2주 기준으로 랭키닷컴에서 집계한 공공 블로그 중 주간 방문자수 1만명을 넘어선 곳은 경찰청 블로그 '폴인러브' 뿐이었다. 지난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열풍이 불었을 때 중앙기관이나 지자체가 앞다퉈 공식 블로그 및 SNS 채널을 개설한 것과 비교하면 저조한 수준이다.

랭키닷컴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어떤 전략, 어떤 내용으로 국민과 소통할 것인지를 생각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온라인에서도 국민의 세금을 낭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