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손실 입었지만 손실 제한..손실은 공공 부문으로 이전될 것"
그리스가 성공적으로 국채 교환 협상을 마무리하며 또 한 고비를 넘었고 이미 합의된 2차 구제금융 1300억유로 지원에 대한 실질적인 이행이 곧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손실을 강요당한 민간 채권단의 희생이 있은 덕분이다.
루비니는 이번 거래로 민간이 손해를 보고 공공 부문이 보호를 받았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며 민간은 오히려 손절한 것으로 봐야 하며 향후 손실을 공공 부문이 떠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루비니는 "이번 거래의 실체는 민간 채권단이 매우 좋은 거래를 한 것이며 현재와 미래의 손실 대부분은 공공 채권단으로 이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민간 채권단 입장에서 이번 거래는 행운이며 따라서 불평도 그만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루비니는 "민간 채권단의 국채 참여에도 불구하고 그리스의 부채는 지속 불가능한 수준인 GDP 대비 140%에 가까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기껏해야 2020년까지 120%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며 오히려 160%로 상승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루비니는 "민간 채권단은 상당한 손실을 입었지만 손실을 제한했다"며 "민간 채권단이 새로 교환해서 받을 국채는 이전 것보다 더 나을 것으로 기대되며 이는 공공 채권단으로 손실이 이관하는 것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루비는 2014년까지 공공 부분은 그리스 부채의 3분의 2를 보유하게 되고 결국 극심한 손실을 떠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공공 부문은 며칠 전부터 그리스 부채 재조정 작업에 돌입했다며 반복해서 만기를 늘리고 국채 금리를 낮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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