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달 9일부터 이달 6일까지 안철수연구소를 217억2700만원어치(20만주)나 순매수했다. 테마주에 관심을 보이지 않던 외국인투자자들의 평소 투자행태를 감안하면 기이한 행보였던 셈. 안철수연구소는 이기간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이 금액 기준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주식이었다.
하지만 외국인투자자들의 기대와 달리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지난달 9일 11만9500원(종가)에서 6일 8만3100원까지 추락했다. 이기간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 분석한 외국인들의 평균 매수가는 10만5542원으로 평균가대비 약 21.54%나 손해를 본 셈이다.
하지만 역시 주가는 내리막을 탔고 손실 규모는 확대되고 있는 중이다. 외국인투자자들의 바른손 평균매수가는 7322원이고 바른손은 6일 52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평균 26% 이상 손해본 것. 아가팡컴퍼니와 EG의 경우도 상황은 비슷해 각각 22~23% 수준의 평균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한 스몰캡 애널리스트는 “실체가 없는 테마주 투자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며 “전문가로 알려진 외국인투자자들 조차 손실을 볼 정도로 테마주의 꼭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