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 대형항공사들의 3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전월보다 한 단계 상승한 16단계로 책정됐다.
유럽, 아프리카노선의 유류할증료는 전월 296달러에서 이달 316달러로 올랐다. 서남아시아 및 독립국가연합(CIS)노선은 148달러, 동남아시아, 괌, 코로르(팔라우)노선은 124달러로 책정됐다.
운항거리가 가장 짧은 일본과 중국 산둥성 지역의 칭다오, 지난, 웨이하이, 옌타이 노선 등은 54달러가 부과되고 기타 중국과 홍콩, 울란바타르, 타이베이, 블라디보스토크, 이르쿠츠크 노선은 94달러로 결정났다.
제주항공의 경우 일본, 중국 산둥성 지역의 왕복 유류할증료가 전월 48달러에서 52달러로 인상됐고, 기타 중국과 홍콩 노선은 84달러에서 90달러로 결정됐다. 태국, 필리핀노선은 전월 98달러에서 이달 106달러로 책정됐다.
진에어 역시 인천~방콕, 괌, 클락, 세부노선에 부과되는 인당 왕복 유류할증료를 전월 98달러에서 이달 106달러로 인상했다. 홍콩, 마카오노선과 삿포로노선도 전월 대비 각각 4달러 오른 90달러, 52달러로 책정됐다. 제주~상하이 노선은 4달러 오른 90달러다.
국적 항공사들은 현재 1개월 단위로 싱가포르 국제석유시장의 항공유 평균가격 추이를 파악, 유류할증료를 책정하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가 고공행진하며 그대로 유류할증료에 반영된 것이다. 그러나 유류할증료에 의한 유가 상승분 커버율은 60%가량에 불과해 항공사들의 부담도 커지는 모습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오를 경우 연간 109억원의 손실이 발생한다"며 "유가 상승이 지속되면 여행수요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어 악재로 작용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올 초 제시한 기준 유가는 싱가포르 현물시장 항공유(MOPS) 기준 배럴당 121달러, 125달러이지만 지난달 29일 기준 138달러로 기준치를 이미 넘어섰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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