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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하면 호텔 맛사지".. MBC 사장 카드내역 확인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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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MBC 노동조합이 김재철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 금액과 내역에 관한 의혹을 계속 폭로하고 있다. 최근 2년간 법인카드로 2억원 상당의 귀금속, 명품 등을 구입한 사실도 확인했다.

MBC 노조는 28일자 특보와 '제대로 뉴스데스크를 통해 "김 사장의 법인카드 내역을 입수해 사용처를 현장 취재한 결과 씀씀이와 행적에서 석연치 않은 점이 다수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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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용도가 의심스러운 쇼핑 내역이 다수 확인됐다. MBC 노조가 '39일 파업'을 벌이던 지난 2010년 5월 김 사장은 소공동 롯데호텔 지하의 한 귀금속 매장에서 두 차례에 걸쳐 19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구매했다. 같은 해 8월 여의도 63빌딩 지하 보석 상가에서 진주목걸이를, 작년에는 이태리 명품 브랜드 토즈와 구찌, 프라다 제품과 미국 브랜드 폴리앤코리나 제품 278만원 어치를 구입했다.

김 사장이 결제한 것이 맞나 싶은 물건들도 있었다. 지난 2010년 8월 백화점에서 화장품 브랜드 '아베다' 제품 34만원 어치가 결제됐고 작년 7월에는 같은 브랜드에서 41만원이 또 결제됐다. 작년 1월에는 '엘리자베스아덴' 화장품에서도 85만원이 법인카드로 나갔다.

법인카드를 사용하는 시점은 휴일과 명절 연휴도 가리지 않았다. 김 사장은 2010년 추석 연휴 첫날인 9월21일 낮 인천의 한 특급호텔에서 40만6000원을 결제했고, 그날 저녁에는 다른 호텔에서 19만원을 썼다. 같은 날 오후 4시 인천공항 내 대형마트에서 상품권을 200만원 어치를 구입한 후였다.
노조 측은 "김 사장이 직접 갖고 다닌 법인카드 결제 내역을 분석한 결과 주말이나 공휴일에 사용한 경우가 전체 결제 건수의 41.7%에 달했다"며 "이 가운데 식당 사용 내역은 휴일 결제 건수가 36%였고, 주유소 결제는 22번 가운데 20번이 휴일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노조가 제기한 의혹 중 또 하나는 김 사장이 유난히 호텔 출입이 잦다는 것. 김 사장은 취임 이후 특급 호텔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모두 48차례에 걸쳐 1062만원을, 롯데호텔에서는 49차례에 걸쳐 2110만원을, 조선호텔에서는 28차례에 걸쳐 1031만원을 사용하는 등 국내 호텔에서만 약 1억5000만원을 본인과 비서진의 법인카드로 지출했다.

최근 이어진 파업으로 회사가 내홍을 겪고 있는 와중에도 특급호텔 이용은 계속됐다. 김 사장은 지난 15일 서울 신도림 쉐라톤호텔에서 숙박비를 치르고 나가는 모습이 포착되더니 22일에도 법인카드를 이용해 팔레스호텔에서 체크아웃한 뒤 저녁에 인천 송도신도시의 쉐라톤호텔 마사지숍을 찾아 마사지를 받았다.

노조 측은 "법인카드가 연휴나 주말에 수시로 사용된 점, 특정 음식점에는 가족하고만 동행했다는 종업원의 증언, 업무상 선물로 보기 힘든 명품 가방과 귀금속, 여성용 화장품 결제 내역 등을 볼 때 프로그램 출연자나 작가, 연주자들에 답례하기 위해 법인카드로 선물을 구매했다는 김 사장의 해명은 부족해도 한참 부족해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어 "MBC는 사실상 국민의 대표 기구인 국회의 간접 감시를 받는 기관"이라며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은 일반 사기업과 달리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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