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100명중 14명 비만..시력 이상 10명 중 6명
고등학생으로 올라갈수록 하루 6시간도 채 자지 못하는 비율이 높고, 패스트푸드 섭취도 늘었다.
조사 결과 학생들의 키와 몸무게 등은 꾸준히 증가했다. 평균 키는 10년 전보다 최고 2.18㎝(초6 남), 20년 전보다 6.04㎝(초6 남) 커졌지만 성장세가 둔화됐다. 중3 남학생은 168.88cm에서 168.94cm로 늘었다. 고3 남학생은 173.74cm로 전년도와 같고, 고3 여학생은 160.93cm에서 161.11cm로 늘었다.
몸무게는 10년 전보다 최고 3.28㎏(중3 남), 20년 전보다 8.85㎏(중3 남)보다 늘었지만 최근 들어 증가세는 주춤한 상태다. 중3 남학생은 61.54kg에서 61.57kg으로, 여학생은 53.22kg에서 53.55kg으로 늘었다.고3 남학생은 68.09kg에서 68.33kg으로, 여학생은 55.61kg에서 56.16kg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저체중 학생 비율은 4.58%로 2010년 4.72%보다 약간 낮아졌지만 상대적으로 다이어트를 많이 하고 있는 고교 여학생은 6~7%대로 평균보다 비율이 높았다.
또 절반이 넘는 학생들이 시력 이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좌우 한쪽이라도 맨눈 시력이 0.7이하이거나 시력이 나빠 안경을 쓴 시력 이상 비율은 2010년 47.73%에서 지난해는 57.57%로 늘었다.
치아 상태의 경우 구강질환 유병률은 59.32%로 전년 61.52%보다 줄었다. 그러나 풍치 등 치주질환(13.27%)과 부정교합(17.16%) 비율은 소폭 올랐다. 충치 등 치아우식증 비율은 줄었지만 1인당 우식치아 비율은 1.9개로 약간 늘었다.
이비인후 및 피부질환은 최근 5년간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0년전과 비교하면 콧병, 목병 등 이비인후과 질환은 2배, 피부질환은 4배 이상 늘었다.
주1회 이상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고등학교 남학생이 최고 67.96%로 전년도 63.59%보다 늘었다. 초등학생은 57.71%, 중학생은 64.39%다. 채소 섭취율 역시 고등학교 남학생이 가장 낮은 24.23%를 보였다.
또 학년이 올라갈수록 운동과 수면이 동시에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3회 이상 격렬한 운동을 하는 '권장 운동량 실천율'은 초등학생이 51.72%로 가장 높았고 중학생 31.65%, 고등학생 22.08%로 집계됐다.
하루 6시간 이내 수면율은 고등학생이 43.24%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초등학생 3.64%, 중학생 9.97%로 조사됐다.
교과부 관계자는 "건강증진모델학교를 올해부터 100교씩 지정해 건강한 학교 조성을 위한 시스템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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