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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 코스닥, 밥상은 화려한데 먹을 게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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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주 최고치 경신 눈 앞
일부 테마주·개별 종목 위주로 급등락 반복
전문가 "양호한 지표·유동성 충분 당분간 오를 것"


[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코스닥 지수가 52주 최고치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코스닥 시장 전체에 온기가 느껴지지 않고 있다. 일부 테마주와 개별 종목 위주로 급등락이 반복되고 있어 믿고 투자할 만한 종목을 찾는데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다.
23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5포인트 가량 빠지며 542선에서 출발했지만 마감기준으로는 22일 544.39를 기록, 지난해 8월1일 544.39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에 달했다. 장중에는 545.43까지 상승해 연간 최고치를 경신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기도 했다. 올해 506.79로 장을 시작한 코스닥 지수는 두달이 채 지나지 않아 37.43포인트(7.38%) 급등했다.

코스닥 시장이 순항을 거듭하는 원인 가운데 유가증권시장의 영향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8일 2000선 공략에 성공한 유가증권시장은 등락을 반복하며, 2020선까지 도달했다. 유가증권시장이 IT업종을 중심으로 많이 올랐고, 더 이상 대형주에 매력을 느끼지 못한 투자자들이 코스닥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현재 코스닥 시장이 단타 위주의 테마주, 개별 종목 중심으로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어 선뜻 투자 종목을 선별하기 쉽지 않다. 그나마 코스닥시장에서 안정감 있는 중대형주의 움직임은 시장 상승과 상관없이 둔하다.
코스닥 시장 전체 시가총액의 3.72%를 차지하는 대장주 셀트리온은 올해 들어 3.49% 오르는데 그쳤다. 시가총액 4위인 다음은 오히려 올해에만 7.43% 떨어졌다. 코스닥 수익률을 따라 잡은 시가총액 10위권 종목은 CJ오쇼핑, 서울반도체 둘 뿐이다.

총선과 대선을 맞아 활개치고 있는 '정치테마주', 사업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억지테마주'는 개인 투자자들의 판단을 더욱 흐리는 주범이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안철수 테마주에 이어 문재인 테마주, 박근혜 테마주가 가세하면서 관련 종목이 급등락하는 상황이 비일비재하게 연출되고 있다. 더욱이 세종시, SNS, 북한 등 다른 테마주들도 관련 종목과 해당 이슈 간에 실적 연관성이 극히 낮지만 관련 소식 한마디에 주가가 춤을 추는 상황이다.

코스닥 시장 유동성 랠리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 힘을 얻고 있지만 위험요소도 적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감사보고서 제출 시즌이 다가 오면서 실적부진이나 횡령·배임 등의 이유로 관리 종목, 상장 폐지에 이르는 코스닥 종목이 속출할 경우 시장에 찬물을 뿌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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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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