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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 이학주 "ML 승격 있어 가장 중요한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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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 이학주 "ML 승격 있어 가장 중요한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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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템파베이 유격수 이학주가 메이저리그 승격을 향한 당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이학주는 23일 오전 국내 일정을 모두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앞서 그는 최근 템파베이 구단이 발표한 스프링캠프 명단에 초청선수 자격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날 전지훈련지가 마련된 플로리다로 바로 이동해 에반 롱고리아, B J 업튼 등 팀 간판타자들과 함께 담금질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학주는 지난해에도 초청선수 자격으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참여한 바 있다.
어느덧 미국 진출 4년차. 비행기에 오르는 각오는 여느 때보다 다부졌다. 이학주는 출국 인터뷰에서 “열심히 해야겠지만 이전보다 더 신중해지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진출 이후 올 시즌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를 바라보는 눈은 더욱 많아졌다. 현지 매체들은 로스터가 40명으로 확대되는 9월을 메이저리그 승격 시기로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스카우트들의 설문을 토대로 선정한 유망주 100명에서 이학주는 46위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 후반 더블A로 승격한 뒤 부진했지만 2010년과 비교해 타율, 출루율, 장타율 등 전체적인 기량이 모두 상승했다”라는 호평도 얻었다.

밝은 전망을 내놓은 건 ESPN도 마찬가지. 지난 9일 발표한 올해의 유망주 랭킹에서 이학주의 이름은 12위에 자리했다. 야수로는 8위, 유격수로는 3위였다. 순위를 선정한 칼럼니스트 키스 로는 “지난해 더블A에서 뛰며 마이너리그 최고 유망주 가운데 하나로 자리를 굳혔다”며 “장타력 하나가 빠진 4툴 플레이어”라고 평가했다. 여기에는 “시카고 컵스가 오랜 시간 공을 들여 데려왔음에도 템파베이로 이적을 시켰다. 아마 다시 데려오고 싶어 할 것”이라는 기분 좋은 예상도 곁들여졌다.
이학주는 지난해 1월 시카고가 투수 맷 가르자 등 3명을 받아들이며 유망주 4명과 함께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8월 10일 승격한 템파베이 산하 더블A 몽고메리 비스킷스에서 24경기를 뛰며 남긴 성적은 타율 1할9푼 1홈런 7타점이다.

이학주가 미국 출국을 배웅나온 할아버지, 할머니와 작별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학주가 미국 출국을 배웅나온 할아버지, 할머니와 작별인사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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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현지 매체들의 호평에 이학주는 고개를 내저으면서도 “큰 부담은 없다. 실력으로 보여주면 된다”라고 짧게 답했다. 당찬 자신감은 국내에서의 끊임없는 시즌 준비에서 비롯된다. 이학주는 겨울 내내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팔꿈치 등의 파워를 대폭 높여놓았다. 정수민, 하재훈, 문찬종 등과 함께 마산 용마고에서 타격훈련을 강행해 실전감각도 끌어올렸다.

더구나 이학주는 올해 메이저리그 입성을 앞당길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그는 지난 스프링캠프를 돌아보며 “이적 뒤 처음 훈련을 하는데 아무도 조언을 해주지 않아 답답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적 후유증과 같은 우려 요소는 1년 사이 모두 사라졌다. 미국생활에 대한 적응력까지 높여 기량 향상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학주는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미국에서도 계속 열심히 훈련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로스터에 포함될 경우 이학주는 최희섭, 추신수에 이어 메이저리그를 밟는 세 번째 한국인 타자로 거듭나게 된다. 유격수로는 처음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스포츠투데이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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