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 김정헌(81) 황기성(80)씨 24일 졸업
성균관대학교는 오는 24일 2011학년도 전기졸업식에 81세의 김정헌(사진), 80세의 황기성 씨가 졸업장을 받게 됐다고 20일 밝혔다.
군대 제대 후 60년대 10여년 동안 공무원으로 일하다 1973년 무역회사 근영실업을 창업했다. 그동안 수출입 무역부문 산업은탑 대통령상 수상(2000), 민주평통 대통령 공로패(2004), 사회봉사부문 국민훈장 목련장(2006) 등 수상경력도 화려하다.
지난해 2학기 성균관대에 재입학해 전공과목 6학점(중국외교사·한국정치론)을 수강해 입학한 지 60년 만에 학사모를 쓰게 됐다.
황 씨는 "당시 등록금은 한 한기 6000원이었는데, 지금으로 치면 600만원쯤 될 것"이며 "졸업앨범은 지금도 가지고 있으나 졸업장이 없었는데 58년만에 소원을 풀었다"고 말했다.
80년대초 제1회 공인중개사시험에 합격, 의정부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해오다 최근 은퇴했다는 황씨는 지난해 2학기 재입학절차를 거쳐 3학점짜리 교양과목 '유학사상'을 이수함으로써 가까스로 졸업하게 됐다.
이색적인 졸업논문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제목이 '서울지역 전세난과 주택가격 변동'으로 평생 해오던 부동산경제 이야기를 정리했다고 한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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