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로 "만개한 장미꽃처럼 외환은행을 활짝 피우겠다"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윤용로 외환은행장(사진)이 20일 서울 중구 을지로에 있는 외환은행 본점에 첫 출근해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이날 오전 8시 30분경 본점 1층 로비에 들어선 윤 행장은 마중을 나온 김기철 외환은행 노조위원장과 인사를 나누며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행장은 김 위원장에게 "환대에 감사드린다. 앞으로 외환은행 직원들과 함께 노력해 보답하겠다"고 말하며 붉은 장미꽃 한다발을 건넸다.

이에 김 위원장은 "감사하다. 제가 준비를 했어야 했는데 미처 못했다"면서 "한 가족이 됐으니 같이 외환은행을 위해 힘을 쏟겠다"고 화답했다.

윤 행장은 장미꽃다발을 가져온 이유에 대해 "외환은행의 상징인 활짝 핀 장미처럼 앞으로 외환은행을 활짝 피우도록 노력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외환은행의 행화(行花)는 장미로 이는 꽃 중의 꽃인 장미처럼 최고의 은행, 일과 인생에 대한 정열, 고객 및 동료에 대한 사랑을 의미한다.

윤 행장은 첫 공식 업무 진행에 대해 "그동안 외환은행 직원들이 고생을 많이 했으니 빨리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먼저 위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조직 개편도 빨리 마무리해 안정화를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세부적인 추진 사안들은 외환은행 임직원들과의 논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환은행 직원들을 위한 한 마디 요청에 그는 "능력도 부족한데 외환은행에 오게 돼 큰 영광"이라며 "세계 일류 은행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하나은행과의 경쟁 체제에 대해서는 "경쟁 체제이긴 하지만 시장에서 뛸 때 가족이 있다는 건 큰 힘"이라며 "ATM 등 상승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부분을 공동으로 개발해 서로 득을 보고 상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고객들에게는 소홀한 면이 없었는지 먼저 살필 것"이라며 "충성고객은 물론, 이탈고객들도 다시 돌아오고 지킬 수 있도록 영업점에 많은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