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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교류 봉쇄한 북한, 파랑새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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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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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프로축구 강원FC는 1월 27일 전지훈련지인 중국 쿤밍에서 북한 4.25 축구단을 상대로 친선경기를 가질 예정이었다. 북한과의 스포츠 교류 소식은 하나 더 들려왔다. 인천유나이티드 산하 유소년 팀(U-15) 광성중학교가 참가하는 국제유소년 대회에 4.25 축구단 유소년 팀이 참가 의사를 밝혀왔다.

얼어붙은 남북관계 속에 연이은 두 차례 맞대결 소식은 작은 스포츠 교류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두 경기는 모두 불과 몇 시간을 앞두고 무산됐다. 표면적인 이유는 북측의 일방적인 거부였다.
사실 국내 구단과 4.25 축구단의 친선경기는 낯설지 않다. 이전에도 몇몇 K리그 구단들이 쿤밍 전지훈련에서 맞붙은 경험이 있다. 이번에 계획을 추진한 강원도 여기에 해당된다.

갑작스럽게 상황이 돌변한 건 남북관계 경색이 주된 이유다. 강원과 4.25팀의 친선 경기는 중국 주재 북한대사관의 거부로 무산됐다. 외부의 지나친 관심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광성중학교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현지에서 대회 실무를 맡은 인천구단 관계자는 “경기 시작 1시간 전에 갑작스럽게 불참 통보를 받았다. 북 측 실무자들은 위에서 내려온 지시라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했다”며 “행사를 준비하는 입장에서 당황스러웠다”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북 측 태도 변화의 주된 원인으로 5.24 조치를 손꼽았다. 북한과의 모든 관계를 단절하고 대북 교류와 지원을 중단한다는 내용을 담은 이 조치는 민간 차원의 인도적 지원마저 봉쇄했다. 이런 상황에서 남북의 스포츠 대결 허용은 달갑지 않았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냉랭한 흐름 속에 인천은 유소년 대회와 별도로 숭의축구전용구장 개장을 기념해 추진해온 4.25 축구단과의 친선경기 일정을 전면 수정했다. 구단 관계자는 “3월에 친선경기를 치르기로 합의를 마쳤지만 잠정 보류한 상태”라며 “4월 총선이후로 일정을 논의하고 있다. 북측도 긍정적인 검토를 약속한 만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천 구단은 2007년 인천시와 함께 평양시 체육단 축구장에 인조잔디를 기증하고 북한 축구국가대표팀의 전지훈련을 지원하는 등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왔다. 4.25 축구단과도 남다른 인연을 자랑한다.

인천 관계자는 “4.25 팀은 1년에 300일 이상 합숙훈련을 진행한다. 체력과 조직력만큼은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을 것”이라며 “현장에서 지켜봤지만 유소년 팀과 대결이 이뤄졌다면 이기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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