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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중동붐' 팔 걷은 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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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국무회의서 중동진출 기업 지원 당부.."유가상승으로 오일머니 넘친다"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청와대가 '제2의 중동붐' 조성에 직접 발벗고 나섰다.

이명박 대통령은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최근 중동 4개국 순방결과를 직접 설명하고, 정부의 후속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국무회의 처음으로 각 부처 차관과 청장들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유가상승으로 중동지역에 오일머니가 넘쳐나고, 각국 정부들이 대대적인 인프라 투자에 나서고 있어 한국 기업들의 투자 기회가 대폭 늘어났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정부 각 부처가 중동지역에 진출하는 기업들을 적극 지원할 수 있도록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주문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전 세계가 경제위기에 들어갔음에도, 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중동지역은 70~80년대보다 더 큰 '오일붐'이 불고 있다"면서 "이와 함께 북아프리카와 중동에 쟈스민혁명 바람이 불면서 왕정국가들이 위기감을 갖고 국민들을 위한 대규모 복지 인프라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동국가들이 국민들을 위해 투자를 나선 대표적인 사례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주택 50만호 건설사업이다. 카타르는 2022년 월드컵에 필요한 12곳의 경기장을 신축하거나 개보수하는 등 인프라 구축에 700억달러를 투자하고, 55억달러 규모의 루사일 신도시 개발도 추진한다. 터키도 화력발전소 건설과 3개 신도시 건설, 고속철도 등 대형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중동국가들은 품질과 공사기간 단축 등 한국 기업에 대한 신뢰와 한국이 짧은 시간에 경제발전에 성공한 경험에 대한 동경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면서 "순방기간중 이 대통령에게 '한국 기업이 참여하도록 해달라'는 요청도 많았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한국 기업들이 터키 건설기업과 손을 잡고 터키내 인프라 사업은 물론 중동지역 제3국의 초대형 건설·플랜트 사업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의 순방기간중 국토해양부는 터키 경제부와 '제3국 건설시장 공동진출을 위한 건설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장관급 '한·터키 건설협력위원회'를 열어 제3국 공동 진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제2의 중동붐을 통해 고급 일자리도 많이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원자력발전소 공사와 가동을 위한 전문인력이 양성돼야 하고, 설계인력이나 건설현장을 관리감독하는 인력도 많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필요한 인력양성을 위해 관련 대학과 고등학교 등을 신설하는 등 다양한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원자력 전문대학과 대학원 과정, 원전 마이스터고교 신설은 이미 추진중이다. 아울러 수출보험을 비롯한 수출금융 지원도 관계부처가 논의하기로 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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