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신뢰 추락..국정현안 추진력 우려 확산
하지만 총선 등 정치일정을 앞두고 마땅한 인물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인선작업은 예상보다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는 당초 방통위원장 후보로 거론됐던 인물들 외에 새로운 후보 등을 포함해 원점에서 다시 인물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또 "김효재 정무수석의 사퇴에 따라 후임 인선을 위한 실무작업에 곧바로 돌입했다"면서 "총선 전인데다 여당 내부의 상황도 좋지 않아 시간이 얼마나 걸릴 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들의 공백은 다른 때보다 훨씬 커 보인다.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과 김 수석이 모두 비리의혹에 연루돼 옷을 벗으면서 현 정부에 대한 국민 신뢰가 크게 떨어졌다. 남은 임기동안 주요 국정현안을 마무리하려면 청와대와 정부가 응집력을 보여줘야 하는데, 청와대는 이같은 힘을 만들어낼 수 있을 지 우려하는 분위기다.
국방개혁안과 약사법 개정안은 총선에서 표를 의식해 여당에서조차 발을 빼고 있다. 민주통합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권후 폐기하겠다고 나서도 청와대는 직접 대응하지 않고 있다.
청와대 다른 참모는 "경제위기 극복과 학교폭력 해결과 같은 현안들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국방개혁안, 약사법 개정안 등을 국회에서 통과시켜야 하는데 잇따라 불미스러운 일이 터져 답답하다"며 "총선을 앞두고 국회와 협의할 일도 많은데 정무수석의 빈자리는 더욱 크게 느껴진다"고 토로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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