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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1월 물가 예상 밖 큰 폭 ↑..공격적 부양책은 시기상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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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의 1월 물가가 예상 밖으로 크게 올랐다. 올해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만큼 높게 나타나지 않을 전망이지만 정부가 성장촉진을 위해 공격적으로 긴축 통화정책을 완화하기에는 아직 시기가 이르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 보다는 은행 지급준비율 인하 같은 소극적 통화정책 완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中 1월 CPI 상승률 4.5%=중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4.5%를 기록했다고 중국 국가통계국이 9일 발표했다.
중국의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이후 5개월 연속 둔화됐지만 1월 4.5%로 다시 상승세로 전환됐다. 지난해 12월 CPI 상승률은 4.1%를 기록했었다.

항목별로는 식품 물가 상승률이 10.5%를 기록, 지난해 12월 9.1% 보다 높아졌다. 비식품 물가 상승률은 1월 1.8%를 기록해 둔화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도시 지역의 CPI 상승률이 4.5%, 농촌 지역 상승률이 4.6%를 나타냈다.

1월 물가 상승률이 4% 밑으로 내려가지 못하고 전문가들의 예상(4~4.1%) 보다 높게 나온 것은 중국 소비자들이 지갑을 여는 춘제(春節·음력 1월 1일) 연휴 기간 동안 식품 가격이 일시적으로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 이구동성 "물가상승률 더 낮아진다"=물가 상승의 선행지표 격인 PPI 상승률이 크게 꺾인 것은 앞으로 중국의 물가상승률이 더 낮아질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0.7%를 기록, 지난해 12월 1.7%의 절반 수준으로 꺾였다. PPI 상승률은 지난해 7월까지만 해도 7.5%를 기록했지만 6개월만에 1% 밑으로 떨어진 셈이다.

1월 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크게 높아진 데에는 '춘제'라는 일회성 요인의 영향을 받은 것이기 때문에 중국 경제 전문가들은 2월 물가 상승률이 4% 밑으로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또 지난해 5.4%를 기록했던 상승률도 올해 3% 수준에 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싱예은행의 루정웨이 이코노미스트는 "2월부터 CPI 상승률이 4% 밑으로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올해 전체 CPI 상승률은 2.5~3% 범위에서 예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클레이스 캐피탈 홍콩 지사의 창 지안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몇 달간 인플레이션은 완만한 곡선을 그릴 것"이라면서 "올해 중순께는 3% 밑으로도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원자재 가격이 다시 반등하고 있어 수입물가 상승 리스크는 배제할 수 없다. 또 중국 정부가 근로자 최저임금을 꾸준히 인상하는 분위기여서 인플레이션이 다시 높아질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

◆中 정부 적극적으로 성장 촉진책 내놓지 못하는 이유=물가 상승률이 꺾인다는 것은 중국 정부가 성장 촉진을 위한 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는 여력이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1월 CPI 상승률이 예상밖에 높게 발표되고 수입물가 상승 리스크가 남아있는 상황이어서 정부가 단기간에 적극적인 성장 촉진책을 내놓기는 힘들 전망이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도 성장 촉진의 필요성을 공감하면서도 이를 위해 공격적인 통화·재정 정책을 펴는데에는 신중한 태도를 갖고 있다.

이것은 중국 경제전문가들이 금리 인하 같은 공격적인 긴축 통화정책 완화 보다는 은행 지급준비율 인하 같은 소극적인 완화 정책을 기대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루팅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가 1분기 안에 은행 지급준비율을 한 차례 인하하고 올해 전체로는 세 차례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창 지안 바클레이스 이코노미스트는 "정부가 공격적으로 긴축 통화정책을 완화하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정부는 수입물가 상승과 유럽 부채위기 불안감 해소로 경제성장이 다시 탄력을 받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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