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막걸리수출 2천만달러 첫 돌파

[의정부=이영규 기자]지난해 경기 북부지역 막걸리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2000만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올해 막걸리 수출목표액을 50%이상 증가한 3000만 달러로 잡았다.

7일 경기도 북부청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북부 지역 막걸리 수출액은 전국 막걸리 수출액 5276만 달러의 38%인 2047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경기도 전체 막걸리 수출액의 95%에 해당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도 막걸리 수출은 지난 1995년 174만 달러를 수출한 이래 지난해까지 11배나 증가했다"며 "수출지역도 일본, 미국, 중국, 대만 등 30여 개국으로 확대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일본에 수출된 막걸리는 1만8000여 t으로 이를 750㎖들이 병으로 환산하면 약 2400만병이다. 일본인 5명 중 1명이 경기 막걸리를 마신 셈이다.

또한 막걸리 수출 2000만 달러는 152명의 고용창출, 412억 원의 생산유발, 180억 원의 부가가치유발 효과를 거둬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각종 규제로 어려운 경기북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막걸리 6t을 만들려면 쌀 1t이 필요해 쌀 소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도는 올해 일본 막걸리시장 성장과 중국, 동남아 등 신규 시장 개척으로 막걸리 3000만 달러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도는 이를 위해 막걸리 제조시설 현대화 등 시설개선, 해외 판촉전 등 마케팅 강화, 수출 포장재ㆍ물류비 등 수출지원 확대 등 3개 분야에 총 18억여 원을 지원한다.

김두식 경기도 농정과장은 "다양한 지원 시책을 추진하고 막걸리 업계와 적극 연계해 올해 수출 목표를 달성하겠다"며 "향후 국내 막걸리 시장 저변 확대와 지속적인 수출 확대를 통해 막걸리를 와인, 맥주 등과 같은 세계적인 명주로 육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영규 기자 fortune@